다날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JS호텔분당에서 '비전선포식 The Next Challenge 2019'를 열었다. 이미지=김병철
다날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JS호텔분당에서 '비전선포식 The Next Challenge 2019'를 열었다. 이미지=김병철

 

휴대폰 결제로 유명한 PG(전자결제대행업체)사 다날이 페이코인(PCI)을 이용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오는 4월 출시한다. 다날의 페이코인은 4월 중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에 상장될 예정이다.

다날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JS호텔분당에서 '비전선포식 The Next Challenge 2019'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황용택 페이코인 대표는 "다날은 22년 간 결제사업을 해왔는데 블록체인으로 결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초에 페이코인 메인넷과 연동된 암호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페이코인의 결제 절차는 체인파트너스가 2018년 내놓은 코인덕과 똑같다. 이용자가 페이코인을 받는 가맹점에서 모바일 QR 스캔으로 결제하면, 페이코인이 다음날 가맹점에 원화로 정산한다. 이용자는 거래소에서 페이코인을 살 수 있다.

지원하는 암호화폐와 제휴 가맹점 숫자에선 차이가 있다. 현재 코인덕은 이더리움, 페이코인은 페이코인을 통한 결제만 지원한다.

류익선 다날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더리움은 트랜잭션이 몰릴 때는 송금에 10분이 걸리기도 하지만, 페이코인은 1초 안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코인이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암호화폐로 전송 속도가 2000~3000tps(Transaction Per Second)라고 설명했다.

페이코인의 강점은 다날의 제휴사 규모다. 다날은 온라인 가맹점 3만여개, 오프라인 가맹점(개별 편의점 점포 포함) 1만~2만여개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코인이 다날의 모든 제휴사에 바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이동춘 페이코인 페이사업본부장은 "페이코인이 4월에 출시되면 전국의 달콤 커피 260여개, 다날의 로봇카페 비트 40여개, 다날 온라인 가맹점 3000여개에서 결제 가능하다"고 말했다.

페이코인은 현재 여러 커피숍, 편의점 업체들과 제휴를 협의 중이다. 황용택 대표는 "페이코인은 세계 최초로 의미있는 규모의 암호화폐 실생활 결제 환경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다날의 자회사 달콤커피. 이미지=달콤커피 페이스북 캡처
다날의 자회사 달콤커피. 이미지=달콤커피 페이스북 캡처

 

황 대표는 페이코인을 도입하면 결제 수수료와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2.5%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1%로, 3일 영업일이 걸리는 정산 기간을 1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맹점과 고객 모두가 원하는 걸 얻는 윈윈 구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대표는 페이코인은 4월 출시 후 후오비코리아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날은 지난 1월 후오비코리아에 수십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이날 다날의 행사에는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도 참여했다.

다날 로고

다날 관계자는 "페이코인이 후오비코리아에 이어 국내 한 대형 거래소와 싱가포르의 후오비 글로벌에도 상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코인은 향후 동남아시아와 일본 결제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페이코인의 발행사는 페이프로토콜이다. 다날은 법률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2018년 9월 스위스에 100% 자회사인 페이프로토콜을 설립했다. 대중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ICO(암호화폐공개)를 하지는 않았다.

암호화폐 페이코인(PCI) 운영사는 같은 이름인 페이코인으로 2019년 1월 설립된 다날의 계열사다. 암호화폐 페이코인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개발사 키인사이드가 용역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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