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세계 최대의 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금속 물질의 이력을 추적하는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지난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런던금속거래소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구리나 아연, 알루미늄 같은 금속 물질의 이력을 추적하는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나섰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며 원자재 거래 업체인 머큐리아(Mercuria)가 주도한다”고 보도했다.

‘포스필드(Forcefield)’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머큐리 외에 맥쿼리(Macquarie)와 ING 같은 세계적인 은행도 참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포스필드 프로젝트의 목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속 거래 시 구매자는 금속의 원산지를 쉽게 추적하고 판매자는 재고의 소유권을 정확히 증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런던금속거래소의 CEO 매트 체임벌린은 이번 프로젝트에 관한 일체의 언급을 피해왔으나 블록체인 시스템의 장점을 묻는 <파이낸셜타임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내가 구입한 금속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금속의 소유권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나 이외에는 누구도 내가 어떤 금속을 구입했는지, 구입한 금속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체임벌린은 이어 “금속산업 전체가 이러한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에 찬성한다면 금속 거래 커뮤니티로서 커다란 승리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런던금속거래소는 현재 전 세계 34개 지역에 규제 당국으로부터 허가 받은 보관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소유자를 대신해 각종 금속이 보관돼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금속 소비국인 중국 만큼은 예외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운영 중인 보관소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금속 거래자들은 금속의 출처를 명확히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수요와 공급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한편, 지난 2016년 런던금속거래소는 LME쉴드(LMEshield)라는 전자 시스템을 도입해 중국에 보관 중인 금속 물질의 이력 추적을 시도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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