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굴기 제조사 카난,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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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19년 3월28일 14:52
Avalon Bitcoin Miner Maker Canaan Is Plotting Another IPO Attempt
카난 크리에이티브의 채굴기 아발론 (사진=코인데스크)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 카난 크리에이티브(Cannan Creative)가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카난의 핵심 주주들이 현재 상하이 증권거래소 산하 과학창업판(科創板)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창업판은 최근 새롭게 문을 연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으로 일명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린다.

소식통은 “아직 논의 단계일 뿐 확정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과학창업판이 신설돼 중국 내 기술 관련 스타트업의 수요를 충족하기 시작한 지 불과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고, 카난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하려던 시도가 무산된 지 6개월이 채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소식은 더욱 이목을 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카난이 중국뿐 아니라 미국 증시 상장도 고려하고 있으며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및 나스닥 측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계획 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올 연말까지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이와 관련해 카난 측에 의견을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2018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의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이달 1일 과학창업판을 신설했다. 시진핑 주석이 앞서 중국 기술 기업들이 좀 더 수월하게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나선 지 4개월 만이었다.

 

새로운 투자자 없는 투자 유치


얼마 전 중국의 금융 전문지 <증권일보>는 카난 크리에이티브가 “미화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며, “투자 후 회사 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보도된 지 불과 2주 만에 기업공개 소식까지 전해진 것이다.

그러나 코인데스크의 확인 결과 당시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 가운데 새로운 투자자는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금을 유치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투자에 참여한 인사들은 모두 기존에 카난의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들로, 실질적인 신규 투자자는 아무도 없었다.”

카난의 투자금 유치 소식을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소식통은 익명을 요구하며 이렇게 전했다.

이렇듯 기존 주주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카난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무척 높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신규 투자자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은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채굴기 업체가 투자를 유치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도 이 점을 인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같은 약세장에서 투자를 받기란 정말 어렵다.”

 

과학창업판의 상장 요건


한편, 카난의 투자금 유치 소식은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과학창업판의 상장 요건을 발표한 직후에 보도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과학창업판에 상장이 유력한 업체로는 중국 정부가 일명 ‘레드칩’이라고 명명한 업체들이 대거 포함된다. 레드칩 기업은 본사 주소는 중국 밖의 다른 나라로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을 뜻하며, 카난 크리에이티브가 대표적이다. 카난은 현재 항저우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주사인 카난주식회사(Canaan Inc.) 법인은 케이먼 제도에 설립돼 있다.

레드칩 기업들이 과학창업판에 상장되려면 시가총액 100억 위안(우리돈 1조 7천억 원) 이상이거나 최소 50억 위안 이상이면서 연간 수익이 5억 위안(우리돈 850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카난이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추가로 투자받지 못했다면 이러한 상장 요건을 맞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보다 앞서 카난은 지난 2017년 5월에 시리즈A 펀딩을 통해 4,300만 달러, 우리돈 약 4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기업공개 신청서를 보면 2017년 카난의 수익은 총 2억 달러로 이 가운데 순익은 5,600만 달러(우리돈 635억 원)으로, 상장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한편, 카난은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4월 24일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방씽하이(方星海) 부주석이 카난의 항저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카난이 어디에서 기업공개를 추진하든 채굴칩 회사라는 기본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 국내 증시에 상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시 카난은 방씽하이 부주석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위챗에 올리기도 했지만,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되었다.

 

기존 주주들


앞서 익명을 요구하며 카난의 투자금 유치 상황을 전해준 소식통이 기존 주주 가운데 누가 얼마를 투자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카난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기존의 대규모 투자자를 실명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자료에 이름을 올린 투자자로는 카난 크리에이티브의 회장 겸 공동설립자 난징 장(17,6%), 공동설립자 겸 전무이사 자쉬안 리(17.2%), 공동설립자로 이사를 역임한 샹푸 리우(17.61%), 이사 지안핑 콩(7.8%)과 사외이사 치펑 순(5%) 등이 있었다.

당시 신청서를 보면 이들이 소유한 지분을 제외한 34.69%의 지분은 기타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었으며, 그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은 항저우에 본사를 둔 자이아지 정보기술 유한회사(Jiaji Information Technology Limited)였다.

코인데스크는 카난의 주요 주주들에게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인터뷰에 응한 주주는 없었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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