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를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민 킴 아이콘 재단 이사, 박훈 메타디움 대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최화인 블록체인 캠퍼스 학장. 이미지=박근모 기자

 

암호화폐는 당연히 사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가치도 구현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동안 지적된 사회적 문제(ICO, 스캠 등)는 해결될 것이다.

이더리움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를 주제로 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마련된 국내 블록체인 전문가들과의 좌담회를 통해 "암호화폐는 사기가 아니다"며 "블록체인은 대단히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인해 블록체인 산업 자체가 침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 산업 침체의 근거로 관련 프로젝트 80%가 실패했다고 하는데, 이는 블록체인에서만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며 "오히려 올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과거에 대비해 품질이 우수해졌으며 기술적인 기반도 탄탄해졌다"며 앞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확장성 ▲프라이버시 ▲보안 등 3가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확장성 문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1세대 블록체인의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거래가 3~7개(TPS), 이더리움은 15~30개에 불과하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신용카드인 비자카드의 경우 초당 3000개를 처리할 수 있다. 그만큼 암호화폐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 같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2.0을 연구·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초당 15~30TPS만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정도로는 블록체인으로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처리할 수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POS(지분증명)와 샤딩 등을 이더리움에 적용하는 이더리움2.0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안에 거래 내역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서는 선뜻 블록체인 활용을 꺼린다. 또한 블록체인상에서 암호 역할을 하는 프라이빗 키를 분실하거나 해킹당해 암호화폐나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사용자의 프라이빗 키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보안성 문제가 해결돼야만 블록체인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이 외에도 블록체인 산업의 활성화로 인한 일자리 전망과 금융 시스템의 변화, 증권형 토큰(STO)에 대한 비탈릭 부테린의 생각을 공유했다.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 좌담회 전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국회정무위원장(이하 민)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하락했다. 앞으로의 가격 전망을 어떻게 보나? 또 ICO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어떻게 진행될까?
항상 먼저 유념해야 하는 것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80%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일은 암호화폐에서만 일어나는 특이한 게 아니다. 일반 기업 중에서도 80%가 실패한다. 신생 산업에서는 아무래도 (사업)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나는 블록체인 업계가 성장하는 데 겪는 성장통이라고 본다. 초창기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사람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사기이거나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고, 그중에서 어떤 것들이 지속해서 살아남는지 보면서 지속할 수 있는 모델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사기나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과거보다 품질이 우수해졌다. 기술적인 기반도 탄탄하게 갖춰가고 있다. 이들은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과거보다 잘 이해하고 나아가고 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더 우수한 프로젝트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암호화폐 버블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을 비롯해 앞으로 더 좋은 프로젝트가 나타나고 산업이 발전할 것이다.

민 - 90년대 중반 인터넷이 버블을 거쳐 지금은 모든 영역에 필수적인 요소로 사용된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적용된 사례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언제부터 그 가능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가? 금융이나 유통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많다.
2014년에 이더리움이 등장했다. 블록체인이 주류에 편입되고 보다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선결 조건이 필요하다. 확장성, 프라이버시, 보안성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더리움은 초당 15~30TPS 정도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정도로는 현실 경제활동을 처리할 수 없다. 한국과 같은 규모의 경제에는 적용하기 불가능하다. 그래서 확장성 문제가 중요하다. 프라이버시는 다양한 정보가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관리되는 만큼 지속해서 문제로 꼽힌다. 사용자가 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유출됐을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게 바로 보안성 문제다. 이 3가지 문제가 해결될 때 블록체인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금융 시스템은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전문가들이 많이 한다. 예컨대 해외로 자금을 이체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누구나 쉽게 이용하기 어렵다. 또 자신의 자산을 저장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을 이용해서 어딘가에 투자하기도 어렵다. 블록체인은 기존 금융 IT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금융 외에도 신원 확인이나 인증, 게임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Dapp, 댑)이 개발 중이다. 예컨대 싱가포르의 한 대학교는 학위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올려놓고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물론 아직은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편의성에서 블록체인이 아직 문제가 많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블록체인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기술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기술이 연구되고 도입되면 편의성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민 - 공유경제, 분산경제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컨대 부동산 거래, 보험 계약 등에 있어서 10만 명이 넘는 종사자들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로 인해서 이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으로 기존 일자리 변화를 전망한다면?
스마트컨트랙트는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직업이 사라지는 등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공유경제나 분산경제는 인터넷이 나오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인해서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직업이 많이 등장했다. 이런 기술적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런 경험들을 우리는 많이 겪어왔다. 블록체인으로 인해 어떤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스마트컨트랙트에 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공유경제, 분산경제가 효율성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현재 연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또한 많은 기업이 생겨날 것이고, 기존 기업들도 앞으로 살아남을 기회가 많을 것이다

민 -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인구가 빈곤 속에서 살고 있고, 20억 명은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블록체인은 자금 이체, 해외 송금 등 금융 분야에서 가장 큰 잠재력이 있다. 또한 신원 확인이나 개인 정보 관리에 있어서도 블록체인은 큰 도움이 된다. 블록체인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안전하게 신원 관리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도 많은 프로젝트가 블록체인을 통해서 이와 같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탈중앙화된 신원 확인 정보 방식의 확산으로 누구나 금융거래를 쉽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박훈 메타디움 대표(이하 박) - 블록체인 업에 종사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번에 비탈릭 부테린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더리움2.0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더리움2.0이 무엇인지 설명 바란다.
이더리움2.0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개편하기 위한 것이다. 2가지 큰 변화가 있다. POS와 샤딩에 대한 부분이다. POS는 합의 알고리듬의 일종이다. 노드가 합의를 통해서 네트워크에서 거래되거나 합의하는 매커니즘으로 블록체인은 이뤄진다. 작업증명(POW)은 대규모 채굴 관련 하드웨어(HW)로 채굴작업을 통해 암호화폐를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POS를 쓰면 네트워크상에서 코인으로 참여자들이 대규모로 허위 계좌를 만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POW에서는 블록체인 트랜잭션을 바꾸기 위해서 많은 행위가 일어나는데 지분증명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더리움에서는 POS를 캐스퍼라고 부른다. 이더리움2.0에서는 캐스퍼를 기본 합의 알고리듬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샤딩은 확장성 관련 기술이다.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컴퓨터)를 검증하는 게 아니라 네트워크상의 소수의 컴퓨터만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더리움상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트랜잭션 중에서 일부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형태다. 우리 개발진(이더리움 재단)이 이와 관련해 소프트웨어(SW)를 구축했으며, 곧 테스트넷을 시작할 계획이다. 샤딩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더리움 아키텍처 자체의 확장성을 높인 이더리움2.0을 곧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


박 - 이더리움2.0은 확장성 관련 프로젝트로 알려져있다. 이 과정에서 POS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POS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은 무엇인가?
POS는 우선 훨씬 더 저렴하게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는 이유는 POS의 도입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공격 비용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예컨대 성공적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이나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컴퓨팅 파워만 있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지분증명에서는 플랫폼 전체에서 일정 부분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만 성공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이 커진다. 지분증명의 또 다른 장점은 이더리움2.0에서 트랜잭션 검증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경우 전체 블록체인의 내용을 검증하지 못하더라도 일부의 데이터(블록체인 헤더 정보)만 갖고도 트랜잭션 검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서 모바일 월렛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캠퍼스 학장(이하 최) - 블록체인이 금융의 디지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화젯거리였다가 ICO의 투자자 보호의 취약, 사기성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ICO를 대체하기 위해서 STO가 떠올랐는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STO는 흥미로운 개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금융을 디지털화하고 금융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현재 법정화폐의 문턱을 낮추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추상적으로 보면 여러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규제 요건으로 본다면 STO가 기존 ICO보다 더 엄격하다. ERC20 기반의 토큰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올리는 게 현재는 불법이 아니지만, 만약 유가 증권으로 인정받으면 불법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면서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최 - 비탈릭 부테린은 STO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인 것 같다. 하지만 SEC에서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데, 전통적인 유가 증권과 STO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STO가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나, 법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현실화가 가능하다. 대만 정부에서는 최근 올해 6월에 STO프레임워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미국은 아무래도 시간을 더 끌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내에서 현실화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이 같은 점을 생각했을 때 미국과 같은 큰 규모의 국가보다는 중소규모의 국가들이 앞장서서 STO프레임워크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그중 하나이길 바란다.

최 -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서 블록체인이 나왔다고 했는데, 현재 실시간 총액 정산이 블록체인으로는 불가능하다. 물론 샤딩 등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이 가장 먼저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금융 산업 자체를 사람들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금융 산업은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솔루션으로 보는 것 같다

최 - 국가의 중앙은행이 법정화폐를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화폐로 발행한다면, 기존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경쟁을 하지 않을까?
정부에서 특히 중앙은행에서 곧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게 될 것이다. 많은 분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암호화폐가 있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가 있으면 서로 경쟁을 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내 생각에는 상황별로 서로 다른 암호화폐가 쓰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중앙은행에서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부분은 앞으로 블록체인에 기반하는 형태로 퍼블릭 블록체인이 주류를 차지할 것이다. 이로 인해 거래 중간에 개입하는 많은 기관이 사라지고, 전통적인 금융권이나 은행 등을 블록체인으로 대체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다.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기존 암호화폐는 초기 어느 순간까지는 경쟁할 수 있겠지만 시장이 다양한 형태로 분화할 것이다.

최 -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넣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결제의 탈중앙화는 대단히 중요한 추세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알아야 할 점은 사회적으로 결제를 포함해서 오래전부터 탈중앙화된 부분이 있다. 현금이 대표적이다. 현금의 발권은 중앙은행에서 하지만 결제는 여러 기관에서 한다. 화폐는 유통성도 뛰어나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카드사가 있고 서로 경쟁한다. 은행도 다수의 은행이 활동하고, 상호운용성이 보장된다. 이것들은 일종의 탈중앙화 상태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결제 시스템은 이 같은 환경을 더욱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 영세업체도 대기업에 밀려서 몰락하지 않을 수 있고, 소비자도 더욱 향상된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최 - 이번 주에 진행될 디코노미 행사에서 루비니 교수와 논쟁이 예정돼 있다. 그에게 뭐라고 말하고 싶나?
암호화폐가 당연히 사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예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등장하기 시작했고, 암호화폐 가치도 구현되고 있다.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다양한 가치가 시도되고 있다. 블록체인 1.0은 2009년에 비트코인이 탄생했을 때부터 2014년에 이더리움이 탄생했을 때까지도 신생 기술로 당면한 장애와 도전과제가 산적했었다. 하지만 분산 시스템(블록체인)이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많은 사람이 블록체인을 사용할 것이다.

민 킴 아이콘 재단 이사 - 스마트시티는 사물인터넷(IoT), 청정기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이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시의 탈중앙화를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가?
블록체인을 스마트시티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많다. 공공서비스 접속에 있어서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할 것이다. 예컨대 주차 공간을 한 명이 중앙에서 할당하는 대신 누구나 자신의 비어있는 주차 공간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주차 공간이 필요한 사람이 이 정보를 활용한다면 이 서비스는 참여자들에게 서로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물리적인 면적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전 세계는 이미 가상공간으로 활동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좀 더 손쉽게 개방형 경제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국경을 뛰어넘어 누구나 블록체인 시스템에 참여해 물리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아도 어디서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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