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인 타타컨설팅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TCS)가 블록체인을 통해 모로코와 쿠웨이트의 증권예탁 기관 사이의 결제를 성공리에 마쳤다.

타타컨설팅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모로코와 쿠웨이트의 증권예탁원 사이에 진행된 일반 증권 및 확정금리부 증권에 대한 결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결제는 타타의 쿼츠 블록체인에서 실행되는 자산거래 관리 시스템 BaNCS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됐고, 결제가 완료된 증권을 보관하기 위한 계정도 별도로 생성되었다.

타타컨설팅은 이어 “이번 실험에서 결제 절차에 대한 각종 지침은 블록체인에서 곧바로 공유, 결정되었고 이에 대한 확정 공지도 실시간으로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에서 결제는 증권 실물을 인도하는 동시에 대금을 지급하는 DVP(delivery versus payment)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대금은 이른바 ‘캐시 코인’, 즉 현금의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되었다.

타타컨설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캐시 코인을 이용하면 국가 간 증권 거래 시 DVP 방식으로 실시간 결제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며, “결제 과정이 지연 없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비슷한 거래 시 발생하는 각종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타타컨설팅 파이낸셜 솔루션(TCS Financial Solutions)의 부사장 겸 공동대표 R. 비베카난드는 이번 실험과 관련해 블록체인의 장점을 이렇게 평가했다.

“캐시 코인을 이용해 국가 간 결제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면 거래 과정의 각종 위험은 물론 결제 비용도 줄어든다. 이러한 장점은 나아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의 유동성을 늘리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

마로클리어의 CEO 파티아 베니스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사업 모델의 여러 가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타타컨설팅은 앞서 이번주 초 “앞으로는 자사의 쿼츠 블록체인 솔루션에서 리플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리플넷(RippleNet)으로 연결해 국가 간 외환 송금 거래를 좀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타타컨설팅은 지난 2016년부터 100여 개가 넘는 블록체인 실험을 진행해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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