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셔터스톡

지난해 대규모 해킹 피해로 거래를 중단했던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자이프(Zaif)가 새 ‘주인’ 아래서 서비스를 전면 재개한다.

자이프는 지난 1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22일부터 상장기업 피스코(Fisco)에 자이프의 사업 전부를 이전하고, 23일부터 거래소의 모든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자이프의 인수 계획은 옛 운영사 테크뷰로(Tech Bureau)가 지난해 10월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고객들에 대한 구체적 피해 보상 방침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피스코는 50억엔, 우리돈 약 500억원에 자이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프는 지난해 9월 해킹으로 비트코인(BTC) 6천여 개와 비트코인캐시(BCH), 모나코인(MONA) 등을 포함해 67억엔, 우리돈 약 666억원어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도난 직후 자이프는 신규 회원 등록을 중단했고, 지난해 10월10일부터는 모나코인의 거래와 예금, 인출도 전면 중지시켰다. 이때 중단됐던 모든 서비스는 23일부터 전면 재개된다.

자이프는 약속대로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이행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보유자에 대해서는 같은 암호화폐로 보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모나코인은 유동성이 크지 않아 분실 토큰의 60%만 해당 토큰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엔화로 지급했다. 보상 시 모나코인 토큰 한 개의 가격은 144.548엔, 우리돈 1464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 산하 일본디지털디자인(Japan Digital Design)의 사이버 보안 조사팀은 자이프를 공격한 해커와 관련한 정보를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보안 업체와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디지털디자인은, 거래소에서 유출된 모나코인을 살펴보니 해커들의 ‘소스’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련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 당국과는 정보를 공유했다고 조사팀은 전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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