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절도범에 첫 실형…‘심카드 바꿔치기’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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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ita Khatri
Yogita Khatri 2019년 4월24일 07:00
이미지=셔터스톡


심(SIM)카드 바꿔치기 수법으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암호화폐 750만 달러어치를 훔친 대학생에게 미국 법원이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법원의 에드워드 리 판사는 피의자 조엘 오티즈(Joel Ortiz, 21)에게 미국 법원 가운데는 처음으로 암호화폐 절도죄에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22일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오티즈에게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피해자가 최소 40명이 넘으며, 오티즈는 잇따라 심카드를 바꿔 돈을 훔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8년 5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한 암호화폐 창업가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불과 몇 분 사이에 520만 달러, 우리돈 약 59억 원을 훔쳐가기도 했다.

오티즈는 LA의 한 클럽에서 하룻밤에 1만 달러를 쓰는가 하면 음악 축제에 갈 때 헬리콥터를 전세로 빌리기도 했고, 값비싼 명품 가방과 옷을 사 입는 등 훔친 돈을 “흥청망청” 썼다고 법원은 전했다.

오티즈는 올해 초 LA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자신을 기소한 10건의 절도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유죄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두 차례 심리를 거친 뒤 리 판사는 지난 19일 오티즈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며, 오티즈의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피고는 로빈후드 같은 의적이 아니다. 총만 들지 않았을 뿐 컴퓨터로 질 나쁜 사기를 벌인 사기꾼에 불과하다. 피고가 훔친 돈은 몇 푼 되지 않는, 실험적인 암호화폐가 아니다. 그는 대학교 학비로 마련해둔 돈을, 또 집을 살 때 낼 계약금으로 모아둔 돈을 훔쳤다. 피해자들은 범행을 당한 뒤 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어야 했다.”

이번 사건은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법원의 컴퓨터 수사 특별팀(REACT)이 맡았으며, 법원은 오티즈를 체포한 뒤 그가 보유한 40만 달러어치 자산을 압류했다. 나머지는 오티즈가 다 써버렸거나 어딘가에 숨겨둔 것으로 보인다고 법원은 밝혔다.

심카드 바꿔치기란 해커들이 피해자 휴대전화의 심카드를 복제해 휴대전화에 접근, 온라인 계좌 등 각종 기밀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훔치는 수법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뉴욕 검찰이 심카드 바꿔치기 수법으로 피해자의 신원 정보와 암호화폐를 50여 건이나 훔친 오하이오주 출신의 20세 남성을 기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법무법인 실버 밀러(Silver Miller)가 심카드 바꿔치기 수법의 피해자들을 대신해 대형 통신사 AT&T와 T모바일에 중재 신청을 내기도 했다. 당시 실버 밀러는 피해자 가운데 심카드 바꿔치기로 무려 62만 1천 달러어치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보안 절차에서 드러난 허점을 제대로 보완하지 않았고, 직원들을 제대로 훈련하고 감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도둑질을 방조한 셈이 되었다. 범죄자들은 피해자들의 금융 기록이나 계좌 정보를 입수해 암호화폐 계좌를 비롯해 다른 중요한 자산을 손쉽게 빼돌려 탈취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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