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datory’ Bots Exploiting Decentralized Crypto Exchange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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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 거래를 노리는 초단타 매매 봇들이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의 운영 효율을 저하한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보안 뉴스 매체인 HSNW는 지난 6일 코넬 기술대학원(Cornell Tech)의 최신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초단타 매매 봇이 매일 차익 거래로 이윤을 남기고 있으며, 연 단위로 확장하면 수백만, 수십억 달러를 암호화폐 거래로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HSNW는 이어 “수수료를 많이 내면 특정 거래를 먼저 처리해줄 때도 있는데, 이는 블록체인 전반의 보안을 크게 해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의 초단타 매매자들처럼 봇들은 높은 수수료를 기꺼이 내고 거래를 선점한다. 또 일반 사용자의 거래를 예측해 이를 선점할 목적으로 네트워크 대기 시간까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정해버린다. 이러한 수법은 탈중앙화 거래소의 효율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있다.”

코넬 기술대학원 연구진은 지난 18개월간 총 여섯 곳의 탈중앙화 거래소를 추적해 이들 초단타 거래 봇들이 네트워크 대기 시간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각종 거래에서 이윤이 높은 포지션을 선점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코넬 기술대학원의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생 필립 다이안은 조사 결과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서는 거래가 이루어지려면 브로커, 즉 중개와 거래 대행 역할을 하는 제삼자가 필요하며, 이들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그러나 탈중앙화 시스템에서는 이 브로커가 블록체인 기술로 대체된다. 겉으로만 봐서는 블록체인 기술도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래를 조작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때는 실질적인 손익을 주의 깊게 따져봐야 한다.”

다이안은 이어 암호화폐 채굴자가 지닌 힘이 막강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채굴자는 거래자로부터 수수료를 많이 받고 특정 거래를 선점하도록 손을 써줄 수도 있고, 블록체인 기록 자체를 새로 써서 스마트계약으로 이미 지급된 암호화폐를 빼돌릴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블록체인 시스템 전체가 취약해지고 만다.”

이처럼 채굴자의 힘이 막강한 것은 이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해시 파워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51% 공격이 발생하는 원인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공격은 근래에 더욱 자주 일어나고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러한 초단타 매매 수법이 탈중앙화 거래소가 아닌 중앙집권 방식의 거래소에도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다며, 기존 거래소에서는 초단타 매매를 이용한 거래 왜곡으로 발생할 피해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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