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자퇴한 채 보안·개발을 두루 섭렵하다
[이드콘2019 인터뷰②] 한우영 - 중학생도 만드는 IPFS Dapp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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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현
김외현 2019년 5월17일 13:00
한우영 개발자. 이드콘 2019에서 '중학생도 만드는 IPFS DAPP 만들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13일 오전 한 소년이 코인데스크코리아를 방문했다. 부산에서 왔다고 했다. 동그란 안경, 통통한 볼살, 깡총깡총 발걸음. 영락없는 중학생이다. 27일 이드콘 발표 주제도 ‘중학생도 만드는 IPFS 댑(dApp) 만들기’다. 되게 쉽단 얘기일까? 얘기를 듣다보니 아니다. 중학생도 아니다. 쉬운 얘기도 아니다. 한우영(15)은 엄연한 프로 개발자다.

-프로그램 개발 일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6년쯤 됐다. 구구단을 배울 때였는데, 비주얼베이직으로 계산기를 만들었다. 그 뒤 윈도우, 웹, 안드로이드, iOS 등 여러 프로그램 개발을 했다. 지금은 블록체인을 하고 있다.”

-학교 다니면서 힘들지 않나?
“지금은 다니지 않는다. 중학교 입학 뒤 1년 다니고 자퇴했다.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성적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땐 학교에서 시간 정해놓고 프로그램 개발 관련 자료를 읽곤 했다. 하지만 학교의 여러 환경이 방해되기도 하고 쉽지 않았다. 공부는 개인적으로 해도 되겠다 싶었다.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하셨다. 두 분 다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난 외아들이다.”

-평범한 교육에서 벗어났는데, 이것도 ‘탈중앙’으로 봐야하나?
“특별할 것 없다. 운동 잘 하는 친구도 있고, 미술 잘 하는 친구도 있듯이, 나는 그냥 이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이드콘에서 하게 될 발표의 내용은?
“이더리움 댑 개발을 몇번 해봤는데, 스토리지형으로 했더니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알게된 게 탈중앙화 형태인 IPFS였다. 실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자료가 잘 없다. 나는 영어가 좀 부족한 편이어서 어렵게 공부했다. 3개월쯤 됐다. 그래서 내가 아는 만큼만 한국에 공유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드콘에서는 간단히 IPFS에 파일을 올리는 방법 같은 ‘얕은’ 기술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내가 ‘깊은’ 이야기를 할 ‘짬(밥)’도 안 되고.”

-블록체인의 매력은?
“처음엔 토큰 발행 시스템을 보면서 돈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직접 하다보니 기술적으로도 괜찮은 모델 같다. 앞으로 정보의 탈중앙화는 어쨌든 필요할 것이고, 그 핵심은 블록체인 아닐까? 탈중앙화가 이뤄지면 권력층과 비권력층의 격차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

2018년 서울 IoT 해커톤에 참가한 한우영 개발자. 출처=한우영 페이스북


-앞으로 학교는 어떻게 하려고? 자퇴를 후회한 적은 없나?
“후회한 적 없다. 좋았던 것 같다. 시간 제약 없이 하고싶은 일 했으니까. 다만, 이젠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가기로 했다. 지난달에 중졸 검정고시 봐서 만점 받았다.”

-개발자로서 스스로 보완할 게 있다면?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잘 안 된다. 글을 못 쓰는데다 게으르기까지 하다. 1년 반 전에 블로그 만들어서 초반엔 매일같이 썼는데 결국 지금까지 13개밖에 못 썼다. 그런 것부터 열심히 하고 싶다.”

-시간 내줘서 고맙다. 부산에 가야 하나?
“실은 주말 사이 국제 해킹방어대회 참가 때문에 서울에 왔다. 팀원들과 같이 밤을 꼬박 새웠다. 성적이 좋지 않아 안타깝다. 근처 맛집 있으면 갔다가 부산에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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