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Perceptions of the Bitcoin Spot Market Are Wrong, Says Bitwise
출처=셔터스톡

 

“현재 비트코인 현물시장(spot market)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고 훨씬 더 효율적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가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백서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비트와이즈는 2018년부터 비트코인 현물시장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건전한 차익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는 앞서 SEC에 제출했던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거래가 실제로 일어나는 거래소는 10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10개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거래소를 옮겨가며 비트코인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 가격 차이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변동성이 높고 전체 거래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거래소마다 가격이 점점 균일해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비트코인 현물시장이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거래소별 비트코인 가격 편차(deviation)

 

비트와이즈는 이어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와이즈는 또 전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의 95%는 가짜로 부풀렸거나 한 명이 같은 주식을 사고파는 워시 트레이딩(wash-trading)의 결과라고 짚었다. 이는 이전 보고서에서도 나온 분석으로, 코인마켓캡을 비롯한 시장 데이터 기관이 발표하는 거래량 데이터가 심하게 부풀려진, 잘못된 정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비트와이즈는 코인마켓캡이 데이터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했다.

비트와이즈는 95%의 가짜 거래량을 제외ㅐ한 나머지 실제 비트코인 현물시장은 대단히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95%의 거품을 걷어내고 나면 진짜 비트코인 현물시장은 대단히 효율적으로 질서 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당히 큰 규모의 파생상품(비트코인 선물)이 규제 당국의 인가를 받고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시장은 질서가 전혀 없고 비효율적이라고 믿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10곳의 거래소가 실제 거래량을 제대로 보고하고 있다고 꼽았다. 10곳은 바이낸스(Binance), 비트파이넥스(Bitfinex),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비트스탬프(Bitstamp), 비트플라이어(BitFlyer), 제미니(Gemini), 잇비트(itBit), 비트렉스(Bittrex), 폴로니엑스(Poloniex) 등이었다. 비트와이즈는 GDP나 자산, 웹 트래픽, 블록체인 관련 벤처 투자 등 현실 데이터와 연동해 분석할 때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거래소의 데이터는 위의 10곳에서 보고한 데이터뿐이라고 밝혔다.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과거에 한 번 굳어진 사람들의 생각은 좀처럼 변하지 않기 마련이다. 2019년에 비트코인 관련한 기사를 읽고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도 마음속에 피델리티(Fidelity)를 떠올리지 못하고 여전히 마운트곡스(Mt. Gox)를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데이터가 제대로 취합되지 않는 건 고질적인 문제인데, 이렇게 거품을 걸러내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생산되는 데이터는 가뜩이나 과거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한다. 사람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시장은 비효율적이고 질서가 전혀 잡히지 않은 혼돈의 영역이며, 외부적인 사건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시장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서 SEC는 14일 비트와이즈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와 함께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결과 발표를 또 한 번 미뤘다. 암호화폐 업계는 물론이고 규제 당국 내부에서도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SEC는 비트코인 ETF를 한 건도 승인하지 않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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