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공안이 베이징의 트론 사무실을 급습했다"는 영상이 트위터에 퍼지면서 트론 가격이 일시 하락했다.

트론 재단은 이날 미디엄에 공지를 올려 "트론 이름을 사용한 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이 항의 방문했고, 공안은 이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기 위해 출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론 재단은 항의자들에 대해 "트론의 중국식 이름과 비슷한 웨이브 필드 슈퍼 커뮤니티(Wave Field Super Community)'라는 사기에 당한 피해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웨이브 필드 슈퍼 커뮤니티'는 트론의 중국 이름인 '웨이브 필드'와의 유사성을 사업에 활용했다. 중국어로 트론은 보창(波场)으로 표기되는데, 사기 연루 기업의 이름은 보창차오지서취(波场超级社区)로 '보창'(영어로 Wave Field)이란 부분이 같이 쓰였다.

트론 재단은 "'웨이브 필드 슈퍼 커뮤니티'는 투자자들에게 트론, 비트토렌트, 유토렌트 이름을 사용하면서 고수익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비트토렌트는 트론이 2018년 6월 인수한 P2P 회사다.

트위터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피해자들은 "트론은 사기"라며 트론 CEO인 쑨위천(저스틴 선)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트론 재단은 "사기 피해자들의 상심은 이해하지만, 트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쑨위천은 지난달 낙찰받은 '워런 버핏과의 점심'을 오는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할 예정이다.

사기 피해자들이 방문한 곳은 트론의 파트너사인 레이보 테크놀로지(Raybo Technologies)의 베이징 사무실이었다. 쑨위천은 트위터에 "사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공안에 협력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해프닝으로 트론 가격은 일시 하락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지난 8일 '중국 공안이 트론 베이징 사무실을 급습했다'는 소문이 트위터에 돌면서, 트론 가격이 일시 하락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출처=코인마켓캡 캡처
지난 8일 '중국 공안이 트론 베이징 사무실을 급습했다'는 소문이 트위터에 돌면서, 트론 가격이 일시 하락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출처=코인마켓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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