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 프로젝트에서 일할 인재를 계속 뽑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제학자를 뽑는다는 공고를 냈다.

페이스북은 현재 리브라와 칼리브라(Calibra, 디지털 지갑을 만들 자회사)와 관련해 약 40여 개 채용 공고를 낸 상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데이터 전문가들로, 이들은 이용자들의 칼리브라 이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을 맡는다.

페이스북은 이어 경제학 박사를 연구원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연구원이 하게 될 일은 “경매 설계, 합의 프로토콜의 경제적 인센티브 분석, 리브라 통화의 시장 집중과 거시적 영향 분석” 등이다.

채용 공고를 보면 칼리브라 지갑이 어떤 기능을 담고 어떤 형태를 띨지 그 윤곽을 짐작할 수 있다.

“칼리브라가 처음 내놓을 제품은 디지털 지갑이다. 디지털 지갑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자체 앱도 만들 예정이다. 칼리브라 지갑을 통해 개인 간 송금 및 결제를 할 수 있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리브라로 결제를 받는 데 쓰일 QR코드 같은 방식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리브라 관련 채용 공고 38건 가운데 칼리브라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공고가 13건이다. 여기에는 기술 커뮤니케이션 부서와 SEC에 보고를 담당할 부서, 결제 관련 제휴사를 관리하는 부서 등을 이끌 팀장급 공고도 포함돼 있다.

칼리브라의 채용 공고에는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전 세계 결제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드러나있다.

“우리는 이어 사람들과 기업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예를 들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각종 공과금을 비롯해 요금을 낼 수 있는 서비스, 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곧바로 커피 한 잔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현금이나 교통카드 없이도 동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있다.”

리브라와 관련해 가장 많이 제기되는 우려는 역시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어디까지 보호하고 이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 것이냐에 관한 문제다. 페이스북은 여러 차례 소비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주 미국 상·하원에서 이틀 연속으로 열릴 리브라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고객을 향한 약속”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하고, 칼리브라를 통해 모이는 이용자의 금융 관련 개인정보를 함부로 쓰거나 잘못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칼리브라는 고객의 동의 없이는 고객의 금융 관련 정보를 절대로 페이스북이나 제3자와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칼리브라의 고객 정보와 금융 서비스 이용 내역 등은 페이스북이나 계열사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광고를 개선하는 데 절대로 이용되지 않는다. 아주 제한적으로 고객의 안전이 걸려있거나 정부 당국의 규제와 법을 준수하기 위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할 때, 고객이 칼리브라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때는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사기나 범죄 행위를 예방하는 일도 ‘제한적인 사례’에 포함된다. 칼리브라는 또한, 제한적으로 거래에 관여한 판매 기업을 포함한 거래 정보와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페이스북과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18일 리브라 백서를 공개했다. 정식으로 암호화폐를 출시하기 전이지만 이미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우버(Uber), 리프트(Lyft), 페이팔(PayPal),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이 리브라연합의 창립회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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