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체인파트너스 제공
출처=체인파트너스 제공

사업 개편 중인 체인파트너스가 비트코인 매매대행 사업을 시작한다. 증권사가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하듯 암호화폐를 대신 매매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체인파트너스는 23일 비트코인 전화주문 서비스인 코인케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다.

거래 절차는 간단하다. 카카오톡에서 ‘체인파트너스' 계정을 추가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본인확인을 마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이후 체인파트너스 은행계좌에 원화를 입금한 후, 카카오톡이나 전화로 주문을 넣으면 된다. 주문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6시 사이 체인파트너스의 트레이더들이 받아 처리한다.

거래는 접수 후 1시간 내에 고객이 동의한 가격 범위에서 이루어진다. 거래 수수료는 트레이더들이 모든 거래 과정을 책임지고 대리하는 점을 감안해 3%로 책정했다. 회원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주요 거래소의 거래수수료(입출금 수수료 제외 - 코인원 0.02~0.1%, 업비트 0.05~0.25%, 빗썸 0.25%)에 비해서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1회당 거래 가능 금액은 최소 100만원, 최대 1억원이다. 그 이상 거래는 체인파트너스 DWM(Digital Wealth Management) 센터가 직접 관리한다. 코인케어를 통해 구매한 비트코인은 거래소 데이빗의 콜드월릿에 보관한다. 체인파트너스는 "현재는 비트코인만 거래 가능하지만 향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수수료가 크게 떨어진 거래소 시장을 넘어 '서비스형 브로커리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라며 코인케어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김정주 넥슨 회장이 출자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는 최근 디지털 자산 브로커리지 회사인 타고미(Tagomi)에 투자했다"며 "타고미는 직접 거래소 이용이 불편한 세대나 PB(프라이빗뱅킹)를 원하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한국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기업으로 꼽혔던 체인파트너스는 올해 들어 몸집을 줄이며 사업을 개편 중이다. 110여명까지 달했던 직원은 현재 30여명으로 줄었고, 사업도 12개에서 암호화폐 브로커리지로 집중하고 있다.

표 대표는 "지난 12일 거래소 데이빗을 개편했고, OTC(장외거래)도 곧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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