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ple Sells $251 Million in XRP in Q2 Amid Spike in Institutional Buying
미겔 비아스. 출처=코인데스크

 

분산원장기술 스타트업 리플(Ripple)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리플이 발행·관리하는 암호화폐 XRP 판매량이 급증한 점이다. 지난 1분기에 1억 6900만 달러어치 XRP를 판매한 리플은 2분기에는 그보다 48% 늘어난 2억 5100만 달러어치를 판매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판매가 6190만 달러에서 1억 790만 달러로 73% 늘었고,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판매한 토큰도 1억 700만 달러에서 1억 4460만 달러로 증가했다.

XRP 토큰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리플은 “오는 3분기에는 XRP 판매 계획을 신중하게 세울 생각”이라는 입장을 냈다.

리플은 일부 장외거래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다. 유동성 관리가 중요한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판매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리플은 또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판매하는 XRP 토큰도 낮아진 거래량에 맞춰 0.1%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리플의 전 세계 거래량은 1분기 5억 9500만 달러에서 2분기 4억 2950만 달러로 28% 낮아졌다. 거래량이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회계 방식을 실제 거래량에 맞춰 좀 더 정확한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리플은 지난 6월 크립토컴패어(CryptoCompare)와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 거래량을 비롯한 각종 데이터를 정확하게 집계한다고 발표했다. 2분기 중에 회계 방식을 바꾼 것으로, 그동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부풀려진 데이터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다.

크립토컴패어의 CEO 찰스 헤이터는 크립토컴패어가 “거래소가 발표하는 거래량의 합에 의존하는 대신 실제 거래 기록과 오더북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만든 지표로 거래량을 집계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리플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발표하는 공개 데이터를 단순히 합산해 거래량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새로 발표한 거래량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얼마나 줄어든 건지 이전 데이터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전 데이터는 워시트레이딩을 비롯해 부당하게 부풀린 보고가 거래량 집계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코인마켓캡의 공개 데이터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거래량”을 모두 합산하면 리플의 전 세계 거래량은 18억 달러에 이른다. 1분기 거래량 5억 9500만 달러보다 3배나 많다. 리플이 지난해 거래량과 판매량에도 새로운 데이터 표준을 적용해 새로 집계·발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XRP 가격은 개당 0.4달러로 1분기보다 25% 올랐다. 취급하는 거래소도 12곳으로 늘었다. 일일 가격변동률은 평균 5%였다.

리플은 2분기 동안 에스크로 계좌에서 매달 XRP 10억 개씩 모두 30억개가 인출됐으며, 이 가운데 신규 계약에 따라 변제·반환된 XRP는 21억개였다. 나머지 9억개는 엑스프링(Xpring)이나 리플넷(RippleNet)-머니그램(Moneygram) 파트너십 등 프로젝트에 쓰였다. 앞서 전했던대로 리플은 지난 6월 송금 업체 머니그램의 지분을 총 3천만 달러에 사들여 해외 송금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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