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coin Miners Are Heating Homes Free of Charge in Frigid Siberia
출처=셔터스톡

우크라이나의 채굴 업체 핫마인(Hotmine)의 CEO 올레스 슬로보데니우크는 난방용 비트코인 채굴기를 소개할 만한 최적의 지역을 찾았다.

동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는 겨울이 춥기로 유명하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지 않는 날이 겨우내 이어진다. 슬로보데니우크는 바이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서 핫마인의 채굴기를 들고 날씨에 관해 농담을 했다.

“이르쿠츠크에서는 평균 온도가 섭씨 영하 2도라고 들어서 라디에이터를 가져왔습니다.”

슬로보데니우크는 이르쿠츠크 주민들에게 기기 20만 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핫마인의 궁극적인 야망은 훨씬 더 크다.
“우리의 목표는 채굴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를 사용해서 전체 채굴의 80%를 완료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는 채굴이 다시 탈중앙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집이 노드를 보유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 올레스 슬로보데니우크, 핫마인 CEO

현재 4대 채굴풀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해시레이트의 60% 정도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원대한 목표다. 그러나 핫마인도 비트코인과 같이 탈중앙화의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

핫마인 채굴기 한 대의 연산력은 8TH/s(초당 테라해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으로 계산해보면 1TH/s로 한 달에 약 $7.2를 벌 수 있다. 따라서 난방기 한 대가 최대 10m²를 난방하면서 한 달에 55달러 정도를 버는 셈이다.

개념 자체는 새롭지 않다. 지난해 카놋(Qarnot)이라는 프랑스 회사는 이더를 벌어들이는 CPU 기반 채굴 난방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핫마인은 채굴 난방기가 더 잘 팔릴 만한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난방기 한 대에 드는 전기세를 한 달에 10달러 남짓이라고 가정하면, 핫마인 난방용 채굴기를 쓰면 난방비도 아끼면서 추가로 비트코인 용돈 벌이를 할 수 있다고 슬로보데니우크는 설명했다.

다가오는 반감기나 채굴자들에게 제공되는 비트코인 보상의 일시 감소로 인해서 사업 모델이 타격을 입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슬로보데니우크는 덧붙였다.

 

사업 착수


핫마인은 2013년에 키예프 근처의 한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여러 가구에 프로토타입 채굴 보일러를 제공했다. 비트코인에 대해 문외한이던 사람들이 비트코인 채굴기로 무료 난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년 후에는 보일러 안에 있는 반도체가 낡아 채굴이 더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하게 되었다. 보일러를 유지하면서 전기세를 조금 부담하는 방식을 제안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장작 난로를 때기 시작했다. 돈을 아껴주지 못하는 신기술은 아무리 화려해도 외면받았다.

이제 핫마인은 수익을 내는 난방기를 생산해줄 제조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 업체 세 곳이 관심을 보였다.

핫마인의 CEO 올레스 슬로보데니우크와 채굴 보일러

 

핫마인은 수요를 조사하기 위해 오는 11월에 난방기 60대를 시범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대략적인 가격은 한 대에 1050달러다. 연말까지 100~200대의 난방기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들이 난방기로 벌어들인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위해 월릿이나 거래소 사용법을 익히려 할 거라고 보는지 묻는 말에 슬로보데니우크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핫마인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사와 협업하면 소비자들이 은행 계좌번호만 알려주면 수익을 법정 화폐로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서 더 알아보려 하게 되는 상황을 핫마인도 바라고 있다.

 

비트코인 난방


적어도 동시베리아 같은 곳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전력을 대는 난방이 폭넓게 채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다. 이르쿠츠크 주민 일리야 프롤로프다.

프롤로프의 스타트업 이매진8(Imagine8)은 비트메인(Bitmain)의 채굴 시스템을 사용해서 열기를 바닥에 퍼트린다. 이매진8은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난방을 사용하는 집을 지은 후 임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채굴 난방 시스템을 개발해온 프롤로프는 이르쿠츠크 교외에 있는 집에서 채굴 난방기를 사용할 사람을 20여 명 모았다고 말했다.

먼저 채굴 난방 시스템을 사용해서 집을 덥히고 전기요금을 청구하라고 할 예정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일을 계기로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원리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들어봤다. 다단계와 비슷한 사기 아니냐. 그런데 무료로 난방은 해보고 싶다’는 식이었다. 그 후에 천천히 유입시키는 것이다. 나중에는 ‘이제 이해가 간다.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 일리야 프롤로프, 이매진8 창립자

이러한 고객들은 하드웨어와 설치 비용을 내고 월릿과 거래소 계정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직접 배웠고, 이제는 직접 비트코인을 별도로 채굴하고 있다고 프롤로프는 말했다.

다른 회사들도 현재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채굴기와 연료 저장고를 구매해서 프롤로프나 경쟁사에서 업로드한 비디오를 보고 직접 채굴 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이르쿠츠크에서 널리 쓰이는 전기보일러로 100m² 정도 넓이의 주택을 난방하는 데는 약 10kW의 전력이 든다. 겨울마다 전기 요금으로 월 수백 달러를 내는 대신 ASIC 특수 채굴 반도체를 6~8개 정도 사용해 난방하고 비트코인도 채굴할 수 있다.

프롤로프는 기계가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수행하게 되므로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ASIC에서 나오는 열을 낭비하지 않고 활용하면 석탄 난방을 줄일 수 있다.” – 일리야 프롤로프, 이매진8 창립자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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