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Agencies Are Investigating Crypto Exchange QuadrigaCX
출처=코인데스크

파산한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QaudrigaCX)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사법·규제기관이 최소 네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쿼드리가의 법정 감독기관인 언스트앤영(EY)이 지난 23일 발간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으로, 보고서는 쿼드리가 사태로 피해자들이 잃은 암호화폐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EY가 진행하고 있는 피해 복구 작업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법원의 명령으로 쿼드리가의 파산 절차 및 투자자 자금 회수 업무를 감독하는 EY의 조지 킨스맨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번 보고서는 쿼드리가 사태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사법기관의 조사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비용 절감 차원에서 쿼드리가의 파산 관련 법정 절차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온타리오주 법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앞서 보도한 바와 같이, 현재 캐나다 경찰(RCMP)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그리고 호주의 한 수사 기관 등 3곳이 쿼드리가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킨스맨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쿼드리가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기관이 1곳 더 있는 셈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킨스맨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소한 4곳의 사법·규제기관이 EY에 문의를 하거나 공식적으로 문서나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더 많은 기관이 정보를 요청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EY에 정보 요청을 한 기관 중 한 곳과는 기밀을 유지하기로 약속돼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적인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

킨스맨은 앞으로도 쿼드리가와 관련한 사법·규제 당국의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들의 요구사항이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Y는 정보를 요청하는 기관에 대해 기밀을 유지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해 법원의 지속적인 감독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EY에 대한 기관들의 요구사항과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요구사항들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향후 수차례 법정 출석을 통해 법원의 도움과 지휘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1인 기업이었던 쿼드리가는 창립자이자 CEO인 제럴드 코텐이 지난해 말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코텐 자신만이 접근할 수 있는 지갑에 담겨있던 거래소 이용자들의 자산은 그대로 동결됐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코텐이 전용기나 보트 등 사치품을 사는 데 고객의 자산을 유용했고, OMG나 DOGE처럼 시가총액이 낮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신용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할 법원 변경


킨스맨은 또 EY가 현재 쿼드리가 파산 절차를 담당하는 관할 법원을 지금의 노바스코샤주에서 온타리오주 법원으로 옮기기 위해 관할 법원 이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법정 절차를 온타리오주로 옮기면 장기적으로 비용도 절감하고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킨스맨은 앞으로 EY가 “기밀유지를 조건으로 시급하게 법정 출석을 요청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수 있어 노바스코샤주 법원보다는 토론토 법원에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EY가 쿼드리가 건과 관련해 급하게 법정 출석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노바스코샤주 법원이 진행하고 있는 사건이 워낙 많아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쿼드리가 건과 관련해 법정 출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 대부분이 토론토 지역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토론토에 있는 법원이 이 사건을 담당할 경우 이들이 핼리팩스까지 이동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어 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킨스맨은 또한, 관련 변호인들과 채권자 대부분도 토론토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이들이 더 손쉽게 공판에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쿼드리가 사태와 관련한 EY의 내부 문서 작업도 토론토에 있는 EY 사무실에서 대부분 처리된다.

EY는 관할 법원 이전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31일까지 피해 금액 청구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며, 코텐의 자산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고 관련 사법 기관과의 공조를 이어 나가야 한다.

킨스맨은 추후 피해 금액 청구 절차와 회수 작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이전에 법원이 발부한 자산보호명령(Asset Preservation Order)에 따라 지금까지 일부 자산을 현금화했다고 밝혔다.

관할 법원 이전 문제에 대한 공판과 판결은 다음 달 10일 오전 핼리팩스에 있는 노바스코샤주 법원에서 진행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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