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메시징앱 텔레그램이 지난해 발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TON, Telegram Open Network)가 오는 9월 1일(일요일) 노드 운영에 필요한 코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TON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이 전했다.

소식통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톤랩(TON Labs) 관계자다. 톤랩은 텔레그램 토큰에 투자한 투자자다. 텔레그램 토큰을 구매한 다른 투자자도 이러한 코드 공개 일정을 고지받았다고 확인했다.

텔레그램은 TON 프로젝트에 관해 많은 것을 비밀로 유지하고 있으며,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다만 텔레그램의 개발자용 툴을 만드는 톤랩은 상대적으로 그런 제약을 받지 않아 TON에 관한 중요한 사실들을 확인하는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톤랩은 텔레그램 자체 개발팀과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TON의 유일한 노드는 텔레그램이 관리하는 운영자 노드 하나뿐이었다. 예정대로 오는 1일 노드에 필요한 코드가 공개되면 더 많은 이용자가 자신의 노드를 만들어 TON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용자들은 우선 TON의 테스트넷에서만 노드를 운영할 수 있다. 2018년 텔레그램 토큰 판매 약관에 따르면 메인넷은 오는 10월 31일 이전에 출시된다.

 

러시아발 소식


러시아 언론 베도모스티는 28일 노드 운영 코드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노드 사용법도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도모스티는 익명 투자자의 발언을 인용해 개발자들이 직접 노드를 만들어 TON의 합의 메커니즘과 샤딩 메커니즘을 실험해볼 수 있게 될 거라고 전했다.

언론에 유출된 백서에 따르면 TON은 비잔틴 오류를 허용(Byzantine-fault-tolerant)하는 지분증명 합의 방식을 활용해 이른바 무한 샤딩(infinite sharding)이 가능하다. 또한, 샤딩을 활용해 292개의 분할 체인을 지원한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토큰 판매를 통해 러시아, 미국 등지의 투자자로부터 총 17억 달러를 모았다. 약관에 따르면 TON이 오는 10월 말까지 출시되지 않으면 텔레그램은 개발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투자자에게 전액 환불해줘야 한다.

투자자들과 텔레그램 이용자는 물론 암호화폐 커뮤니티 전체가 여전히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TON은 원래 지난해 12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계속해서 출시가 미뤄졌다. 토큰 판매 약관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토큰을 수령할 권리를 TON 출시 전에 팔 수 없지만, 이미 적잖은 투자자들이 TON의 자체 토큰인 그램(GRAM)을 공인되지 않은 시장에서 판매, 거래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투자자가 계약을 어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 텔레그램이 토큰 발행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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