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의 암호화폐 링크(LINK)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LINK)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4일 블록체인 프로젝트 링크(LINK)의 구체적인 토큰 이코노미 설정 방향을 담은 2.0 버전의 백서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백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토큰 발행 정책이다. 링크 플랫폼에서 토큰이 어떻게 순환하게 되는지와 관련해 라인이 밝힌 내용을 보면, 링크 토큰의 발행량은 초기 3년간 최대 1억개로 제한된다. 초기 이후 부터는 전체 네트워크의 성장 속도에 맞춰서 토큰이 발행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발행된 토큰은 링크체인 네트워크에 기여한 댑에 상당부분 분배된다. 분배 작업은 링크체인의 토큰 분배 시스템인 '루카스(Lucas)'를 통해 이뤄진다. 댑으로 분배되는 토큰 양은 △링크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전자지갑 수 △링크 토큰으로 이뤄지는 총 결제액 △해당 댑에서 보관되고 있는 사용자의 링크 토큰 규모 등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결국 링크체인의 네트워크 가치는 얼마나 실사용 가치가 있는 댑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셈이다. 백서에는 이를 위한 라인 차원의 지원 계획도 수록되어 있다.

'링크 프레임워크(LINK Framework)'는 링크 기반 댑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개발 도구 모음이다. '댑 지원 프로그램(Support Programs for dApps)'은 경쟁력 있는 댑 개발자를 선정해 재정 지원 및 기술지원, 토큰이코노미 컨설팅 등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링크 체인의 구조. 출처 = 링크 2.0 백서

라인은 백서에서, 확장성 문제의 해결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암호화폐의 확장성 문제란 채굴자가 늘어나도 해당 네트워크의 초당 거래 처리속도(TPS)가 물리적으로 일정 수준이상 증가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백서는 "비트코인 등 기존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서 댑 개발자들이 개발 단계에서 많은 제약에 직면한다"며 인터체인 방식을 차용한 리니어 네트워크(LINEAR NETWORK)를 소개했다.

인터체인이란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간의 데이터를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가령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인터체인으로 연결하면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플랫폼 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이렇게 연결된 체인은 이론적으로 각각의 초당 거래속도를 합친 것 만큼 처리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백서를 보면 리니어 네트워크는 링크 토큰의 발행과 기록을 맡는 '뿌리 체인(Root chain)'과 메인 체인, 각각의 거래를 담당하는 잎사귀 체인(Leaf chain)들로 구성되어 있다. 라인은 "잎사귀 체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최대 TPS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인은 링크 네트워크의 의사결정 구조 단계에 대해서도 적시했다. 초기에는 라인이 의사결정을 내리지만 이후 댑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얼라이언스 네트워크(Alliance Network)'로, 최종적으로는 탈중앙화 거버넌스 형태인 '오픈 네트워크(Open Network)'로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서 로드맵에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