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를 공식 출범했다. 출처=라인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로 일본 최대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인(LINE)이 일본 현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AX)'를 공식 출범했다.

라인 측은 17일 자료를 내어,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라인의 계열사 LVC가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LVC는 지난 6일 일본 금융청(FSA)으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인가를 취득했다. 비트맥스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등 다섯 종류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

라인 쪽은 비트맥스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구별되는 장점으로 △라인 메신저 앱을 통한 쉬운 접근성 △라인페이와의 연동 △보안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라인에 따르면, 일본에서만 81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라인의 '월릿' 탭을 통해 곧바로 비트맥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라인 측은 "비트맥스의 간단하고 직관적인 UI·UX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맛보기 수준 혹은 소액 암호화폐 거래부터 시작하길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비트맥스의 최소 거래 금액을 1000엔 이하의 소액으로 낮게 설정했다고 라인 측은 밝혔다.

라인의 모바일 송금 및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와의 연동을 통해, 빠른 엔화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라인 쪽은 설명했다. 또한 라인페이의 신원 인증 절차를 이미 밟은 이용자라면, 간소화 된 인증 절차만으로도 바로 비트맥스를 이용할 수 있다. 라인 측은 "이용자들은 라인페이 계좌 또는 라인페이에 연동된 은행 계좌를 통해 거래소에 엔화를 입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 측은 라인페이 서비스와의 연동을 비트맥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출처=라인

비트맥스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수탁 기업 비트고(BitGo)의 월릿을 사용한다. 라인 쪽은 "고객 자산과 거래소 운영 회사의 자산을 투명하게 분리 보관하며, 암호화폐를 (해킹 등으로부터 안전한) 콜드 월릿에 보관하는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고 비트고와의 협업 이유를 설명했다. 라인에 따르면 별도의 전문 팀이 비트맥스의 콜드월릿을 관리한다.

"'거리 좁히기(Closing the Distance)'라는 사명을 위해, 라인은 자체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라인을 모든 종류의 사람, 정보, 콘텐츠, 그리고 서비스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완벽하게 연결하는 '똑똑한 관문(Smart Portal)'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 지난 몇년간 일본은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해 왔다. 동시에 기술 진보가 가져온 일련의 핀테크 서비스들은 사람들의 돈에 대한 사고를 바꿔 놓고 있다. 이들 핀테크 서비스 가운데 암호화폐 산업에 세대 전환을 가능케 할 새로운 잠재 이용자와 기회가 있다고 본다. …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이미 대규모 고객층을 확보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정인선 한겨레신문 정인선 기자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여간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를 취재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날엔 달리기와 요가를 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클레이(KLAY), 솔라나(SOL), 샌드(SAND), 페이코인(PCI)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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