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s Inner Mongolia to Shutter ‘Illegal’ Bitcoin Miners by October
출처=셔터스톡

중국 내몽고자치구 정부가 현지에서 운영되는 ‘불법’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뿌리 뽑고자 관련 업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현지 언론이 정부 공식 문서를 입수해 보도하자, 내몽고자치구 정부 대변인도 보도 내용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정부의 단속 작업을 함께 계획하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처가 “내몽고 자치정부의 자체 결정은 아니며 중앙 정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조치가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정부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작성된 정부 계획 초안은 중국에서 디지털 화폐 채굴 산업을 퇴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계획은 아직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지는 않은 상태다.

현지 언론이 입수한 10장짜리 공식 문서에 따르면 내몽고 지역에서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정부 인가를 받지 않은 비트코인 채굴 업체 등은 다음달 안으로 모두 폐쇄될 예정이다.

특히 큰 규모의 데이터 회사 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등으로 위장해 전기료나 세제 특혜를 받는 비인가 채굴 업체들이 주요 단속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채굴 업체는 유한회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정가로 공급받은 전기를 사용해야 하며, 전력회사와 전기료를 따로 협상해서는 안 된다. 규정을 지키며 채굴 사업을 계속하는 업체도 정부가 디지털 화폐 채굴 산업 퇴출을 결정하면 문을 닫게 된다.

내몽고자치구의 단속 작업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내몽고자치구 소속 지방청이 지난 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각 지역의 채굴 시설들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자치 정부는 각 지방청이 보고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10~20일 집중 단속에 나선다.

중국 북부 내몽고는 저렴한 전기료와 땅값, 낮은 기온과 적은 인구수 등 비트코인 채굴에 유리한 환경을 두루 갖췄다.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드는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료가 낮고, 장비도 손쉽게 냉각할 수 있어 채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다. 인구수가 적어 채굴장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한 곳인 비트메인(Bitmain)도 내몽고에서 채굴 시설을 운영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중국의 경제개발 계획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중국 정부는 그보다 이전부터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견제해왔다.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중국 내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소유하는 행위를 모두 불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여전히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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