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s Fargo to Pilot Dollar-Linked Stablecoin for Internal Settlement
출처=셔터스톡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이 미국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다. 웰스파고 디지털캐시(Wells Fargo Digital Cash)라는 이름의 이 스테이블코인은 웰스파고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쓰인다. 토큰은 우선 웰스파고의 여러 사업에 필요한 자체 결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웰스파고는 17일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토큰이 특히 웰스파고의 글로벌네트워크 안에서 국제 결제 및 송금에 유용하게 쓰일 거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웰스파고 지점들끼리 돈을 보내거나 결제를 처리할 때도 웰스파고 디지털캐시를 이용해 빠르고 저렴하게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는 갈수록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국경을 넘나드는 송금이나 결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데 대한 수요가 높았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바로 그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 리사 프레지어, 웰스파고 혁신그룹장

웰스파고는 자체 블록체인인 디지털원장(DLT, digital ledger tech)을 이용하면 은행 내에서 돈을 옮길 때 해당 계좌를 거치지 않고도 거래나 결제, 정산을 사실상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의 웰스파고 지검이 영업시간 외에도 언제든지 자금을 옮기고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 제3의 결제 업체를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여기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절감할 수 있다.

 

R3의 코다 엔터프라이즈를 택한 이유


웰스파고는 디지털원장을 R3의 기업형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코다 엔터프라이즈(Corda Enterprise)에서 만들었다.
“R3의 코다 엔터프라이즈는 금융 기관을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이다. 데이터 기밀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기존의 거래량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게다가 웰스파고가 기존에 지켜오던 금융 업계의 규제를 준수하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 보안 부분도 지원한다.” - 로저 카브레라, 웰스파고 대변인

이같은 흐름 속에서 자연스레 웰스파고의 디지털원장과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최근 도이치방크의 합류로 300개 넘는 은행 네트워크로 거듭난 JP모건의 은행간 정보교류 네트워크(IIN, Interbank Information Network)와 JP모건의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JPM코인이다. 특히 JP모건의 IIN은 JP모건이 이더리움을 변형해 만든 자체 블록체인 쿠오럼(Quorum)을 이용하며, 코다를 비롯한 다른 블록체인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카브레라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디지털캐시는 내부적으로만 쓰는 자체 블록체인 디지털원장에서 사용되는 결제 토큰이다. 디지털원장은 현재 금융산업 분야에 등장하는 어떤 디지털 현금 솔루션과도 연동돼 있지 않았다. JP모건과 웰스파고가 각각 다른 시스템을 쓰는 만큼 JPM코인과 웰스파고 디지털캐시도 서로 연동할 수 없다.” - 로저 카브레라, 웰스파고 대변인

 

출시 일정


내년으로 예정된 시범 운용 단계에서 웰스파고는 우선 미국 달러화의 송금 및 결제에 웰스파고 디지털캐시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어 달러화 실험이 성공하면 다른 통화를 이용한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모든 웰스파고 지점에서 디지털캐시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는 디지털원장이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고 믿는다. 새로운 기술을 금융 분야의 핵심적인 서비스에 접목해 시험해볼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웰스파고 디지털캐시를 이용하면 전 세계 여러 시장에서 많은 계정이 동시에 참여하는 거래·결제에 대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 리사 프레지어, 웰스파고 혁신그룹장

웰스파고는 앞서 블록체인 금융 상품, 면직물 중심 무역금융 플랫폼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블록체인 금융 스타트업 액소니(Axoni)에 투자하기도 했다. 웰스파고는 내부 결제 외에도 디지털원장을 금융 분야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Ian Allison 이안 앨리슨 기자는 코인데스크에 합류하기 전 와 에서 핀테크 분야를 담당했다. 2017년 스테이트 스트리트 데이터 혁신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한 앨리슨 기자는 DAO 토큰을 소량 구매했었지만, 이를 회수하지는 않았다. 앨리슨 기자는 현재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어디에도 투자한 자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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