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콘트랙트 어디까지 왔나
[D.FINE 기고②] 이동욱 수호 오퍼레이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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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욱
이 동욱 2019년 9월27일 16:00
코인데스크코리아를 포함한 국내 블록체인 메이저 언론 5개사와 팩트블록, 해시드 등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 디파인(D.FINE)이 9월30일~10월1일 개최됩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는 디파인 주요 참석 연사들과 관련된 국내 전문가들의 기고문을 3차례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닉 재보. 출처=유튜브


고양이 수집 게임 ‘크립토 키티’에서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까지, 이더리움을 통해 다양한 분산 어플리케이션으로 불리는 댑(Dapp)이 출시되었고 현재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개발 중에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중앙집중 플랫폼의 중계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생성될 수 있었던 데에는 1994년 닉 재보(Nick Szabo)가 제안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라는 개념이 큰 역할을 했다.  

닉 자보는 ‘암호화폐의 아버지’라 불리며, 1998년 비트골드(Bitgold)를 고안했고 2009년 비트코인(Bitcoin)의 탄생 이후, 이더리움(Ethereum)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을 통한 암호화폐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둘의 차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얼마만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분산된 환경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는 제 3자간 계약을 중개인 없이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한 형태이며, 코드로 실행이 되고,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비트코인 프로토콜도 낮은 수준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스크립트 언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를 통해 검증이 완료된 비트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으로 구현됐다. 하지만 비트코인 프로토콜은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기에는 태생적으로 ‘튜링 불완전’했기 때문에 ‘스마트 컨트랙트’의 진정한 기능은 ‘튜링 완전한’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이 내재된 이더리움을 통해 실현되기 시작했다. Gas fee를 통해 무한루프 발생시 발생할 수 있는 노드의 과부하를 방지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이더리움에서 누구든지 솔리디티(Solidity)라고 하는 언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앱을 작성하고 배포하게 될 수 있게 되었다. 

이더리움의 탄생 이후,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속속들이 개발되었다. 이오스(EOS)나 하이퍼렛저 패브릭(Hyper Ledger Fabric) 등이 자체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제공한다. 개발 친화적인 환경과 활발한 커뮤니티가 강점인 이오스는 현재 이더리움 다음으로 다양한 댑이 개발되고 있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이지만 하이퍼렛저 패브릭도 체인코드(Chain-code)를 통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업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실행할 수 있다.  

분산된 환경에서 실행되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특징과 결합하여 기존의 중앙집중적인 환경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중개비용과 신뢰검증비용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스마트 컨트랙트의 특징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토큰을 발행하고 판매했던 2018년을 지나 점차 실물 경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면서, 디파이(De-Fi)라고 불리는 분산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스테이블 코인인 다이(DAI)나 탈중앙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과 이더리움 대출플랫폼인 컴파운드(Compound)가 그러한 예시이다. 암호화폐가 전세계적으로 점점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면서 이러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디파이 디앱의 출시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는데 있어 아직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도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처리속도와 UI/UX, 보안이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빠른 트랜잭션 처리를 위한 합의 알고리즘의 개선과 새로운 솔루션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현실과의 타협이 첨예하게 대립중이고 현재 개발 진행중에 있다. 

UI/UX측면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과정들이 일반인들에게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궁극적으로는 바이오 인증과 DID 솔루션이 합쳐진 형태로 개인키 관리에 편의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안이슈는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다오(DAO)사태나 패리티 지갑(Parity) 동결 사건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실제 자금이 다뤄지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특히 보안취약점에 민감하다. 현재는 과거 사례들을 통해 취약점이 많이 해결되었으나, 끊임없이 발생하는 거래소 해킹사례는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를 구축하는데 있어 장애물이다. 해외는 체인시큐리티(ChainSecurity), 미스릴(Mythril)이 이런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보안이슈와 규제준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호(SOOHO) 등이 있다.

암호화폐의 아버지 닉 자보는 디파인 행사에서 ‘스마트 컨트랙트가 바꿔놓을 경제시스템의 미래상’에 대해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10월1일에는 서울 스마트 시티 서밋과 블록체인 게임 밋업을 개최한다.




이동욱 수호 오퍼레이션매니저. 출처=이동욱


이동욱 수호 Operations Manager는 서울대학교 블록체인학회 디사이퍼에서 STO 리서치 및 리포트를 작성했으며, 블록체인기반 STO플랫폼을 구축한 코드박스를 거쳐 현재는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 수호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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