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말하는 블록체인의 조건
[D.FINE]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소개 발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모
박근모 2019년 10월1일 11:30
김주완 삼성전자 모바일 서비스기획그룹장 상무
김주완 삼성전자 모바일 서비스기획그룹장 상무. 출처=디파인컨퍼런스 제공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넘어선 새로운 변화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상은 블록체인 기반의 다자간 개방형 생태계가 될 수밖에 없다."

김주완 삼성전자 모바일 서비스기획그룹장 상무는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디파인2019에서 이같이 말하며, 삼성전자가 꼽은 블록체인의 조건 4가지를 소개했다.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성과 사용성 △다양한 종류의 댑(Dapp) △기존 모바일 서비스와 블록체인의 연계 △새로운 블록체인 서비스 확장 등이다.

김주완 상무는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사용성은 높은 사례로 삼성전자가 지난 3월 공개한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꼽았다. 그는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한 필수 요소인 '개인키'를 안전하기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APU 내 '트러스트존'이라는 보안 공간에 개인키를 보관한다. 이 곳에 보관된 개인키는 소프트웨어가 해킹되더라도 해커가 접근할 수 없다"며 하드웨어 콜드월릿 수준의 보안을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는 별도의 기기나 디바이스가 없더라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다면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확인하고, 전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출처=박근모/코인데스크코리아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꼽은 다양한 종류의 댑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주완 상무는 "개인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키스토어와 활용을 위한 월릿도 있지만,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댑이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든다고 모든 댑이 성공할 수는 없다. 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앱과 차별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갤럭시S10 시리즈의 댑스토어에는 20개의 댑이 제공된다. 김주완 상무는 기존 앱과 댑의 대표적인 차별점으로 토큰 이코노미를 꼽으며 "사용자끼리 아이템을 교환하거나 거래할 수 있거나, 댑 사용에 따른 보상으로 토큰(암호화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보상받은 암호화폐를 편의점 같은 실제 세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 동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기존 모바일 서비스와 블록체인의 연계의 대표적인 사례로 갤럭시 댑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헬스케어 댑 '림포'를 꼽았다. 림포는 사용자가 운동 미션에 성공하면 림포 토큰(LYM)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림포 토큰은 림포 댑 안에서 커피나 운동용품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그는 "모바일 앱 형태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사용자가 본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 블록체인으로 이 같은 한계를 넘을 수 있다. 갤럭시에 기록된 운동 기록을 다양한 댑과 연동해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DID 구조
DID 구조. 출처=박근모/코인데스크코리아


김주완 상무는 DID(Decentralized Identifier, 탈중앙 식별자)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블록체인 서비스로 꼽았다. 그는 "인터넷에서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보안을 위해 개별 웹사이트마다 각기 다른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했다. 그만큼 불편함이 커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방법이 '연합 신원 모듈'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용하는 ID와 패스워드로 웹사이트를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특정 업체에 집중되고, 해킹 위험에 노출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DID의 등장 배경을 설명했다.

DID는 개인과 발행 기관, 검증 기관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졸업 증명서를 기업에 제출해야 한다고 하자. 이 경우 기존에는 개인이 직접 대학교에 찾아가거나 온라인에 접속해 졸업 증명서를 받고, 이를 기업에 제출해야 한다. 기업은 이 졸업 증명서가 제대로 된 것인지 검증하기 위해 다시 대학교에 확인 요청을 하게 된다. 대학교는 요청받은 졸업 증명서를 검증 후 기업에 결과를 알려주게 된다. 졸업 증명서 제출이라는 간단한 업무에도 최소 4~5번 이상의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DID를 사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DID 구조에서는 개인이 졸업 증명서 발행기관인 대학교에 발급 요청을 하면, 검증 기관에서 해당 졸업 증명서를 검증 후 개인에게 보낸다. 개인은 검증이 끝난 졸업 증명서를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된다.

끝으로 김주완 상무는 "모든 정보의 주인은 사용자 본인에게 있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직접 정하고, 선택하고, 관리하는 다자간 개방형 플랫폼 사회로 변화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고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 인증 유닛장 전무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 인증 유닛장 전무. 출처=디파인컨퍼런스 제공


한편,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은 DID 기반의 SSI(Self Sovereign Identity, 자기주권신원) 서비스를 소개했다. 자기주권신원 서비스는 기업이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유통하는 방식에서, 개인이 직접 개인정보와 본인에 대한 증명을 유통하는 방식을 말한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 유닛장 전무는 정부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며 "여러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하여 자기주권신원 서비스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KT와 LG CNS는 진행 중인 블록체인 사업으로 지역화폐 플랫폼을 공개했다. 유용규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 상무는 기존의 지류 상품권과 카드형 상품권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며 "KT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은 지역 내 자금 순환을 극대화하며, 실시간 환전뿐만이 아니라 지역화폐 유통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김포시와 울산시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공주시를 비롯해 10여 개의 지자체가 KT 지역화폐 플랫폼을 활용해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마곡 지역 LG그룹사 1만 8000여 명을 대상으로 마곡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진행 중인 LG CNS의 하태석 미래전략사업부 상무는 금융사인 KB국민은행과 컨소시엄을 통해 지역화폐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조폐공사와 블록체인 기반 지역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금융사와 지역화폐 연계를 통해 소비자 사용 편의를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