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블록체인 '서드파티' 개방한다…미국 거래소도 준비중"
'코인데스크저팬' 주최 b.Tokyo에서 밝혀…'리브라' 고위임원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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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현
김외현 2019년 10월3일 19:17
고영수 라인페이 대표.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내년부터 자체 블록체인 링크체인의 플랫폼에 서드파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라인 산하 라인페이의 고영수 대표(CEO)는 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b.tokyo 행사에서 링크체인의 서비스 방침을 설명하면서, "라인은 서비스 참여와 공헌에 대한 리워드를 주고, 함께 서비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링크라는 코인을 제공하면서 링크이코노미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사업을 맡는 라인 계열사 LVC의 대표도 겸하고 있는 고 대표는, "링크체인이라는 플랫폼을 시작해서 라인 내부 서비스부터 시작하지만, 서드파티 등을 통해 기여-보상-지불이라는 생태계를 외부에서도 만들어가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 대표는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서비스·핀테크·솔루션·거래소 등 4개 분야를 제시했다.


  • 서비스 : 사용자 대상 링크코인 제공 및 플랫폼 개방

  • 핀테크 : 결제·송금 서비스

  • 거래소 : 기존 비트박스(싱가포르), 비트맥스(일본) 외 미국 거래소 준비중

  • 솔루션 : 라인스코어(메신저 등 이용데이터 기반 크레딧), KYC패스포트 등


특히 지난달 론칭한 비트맥스(BITMAX)와 관련해, 고 대표는 "라인 이용자들이 토큰이코노미를 진행하면서 그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라인 아이디 연결, 라인페이 연결, KYC 등을 나름 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트맥스는 최근 아이폰 앱을 출시했다. 고 대표는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미국 거래소도 준비중이라고 밝혔지만, 보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라인스코어'는 일본에서만 활성이용자가 8100만명에 이르는 메신저인 라인에서 이용자들이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무담보 대출 등을 위한 근거로 제공한다는 개념의 서비스다. 메신저 내용 등 개인 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해, 고 대표는 "메신저 안에서의 관계, 어느 시간에 사용하는지 등 이용자의 액션을 기반으로 스코어를 계산하는 모델"이라며 "메신저 내용 등 개인 정보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YC패스포트'는 라인 관련 서비스에서 한 차례 신원을 확인하면 다른 라인 서비스 이용 때는 신원 확인을 생략해주는 서비스다.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만들게 된 이유와 관련해, 고 대표는 "라인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세계관을 실현하려면, 안전하고 안정적이면서도 대용량 환경에서 적합한 플랫폼이 필요했다"며 "대용량 트래픽을 다룰 수 있는 기술과 보안 등 라인의 경험을 모두 축적한 플랫폼이 필요했다. 더욱이 서드파티 이용을 위해서라도 직접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캐서린 포터 칼리브라 사업개발 헤드.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한편, b.tokyo 행사 첫날인 2일 오후에는 페이스북의 자회사 칼리브라의 사업개발 헤드를 맡고 있는 캐서린 포터가 참석했다. 칼리브라는 지난 6월18일 페이스북이 백서를 공개한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의 지갑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칼리브라는 지난 7월 CEO 데이비드 마커스가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뒤 좀처럼 공개적인 활동을 한 적이 없어, 이날 포터의 참석은 행사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포터는 이날 "내년 서비스가 시작되면 전례없이 가장 쉬운 송금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해, 2020년 리브라 출시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페이스북의 신뢰 문제와 관련해 여러 나라 정부가 제기하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칼리브라는 페이스북에서 완전히 독립해있다. 금융 데이터는 소셜미디어와 단절돼있다"며 "리브라의 데이터는 페이스북의 타깃 광고에 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터는 또한 금융 소외층(unbanked)에 대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뜻하는 '금융 포함'(financial inclusion) 개념을 누차 거론하며, 리브라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가 확장되는데 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도 그렇지만, 글로벌 사업을 하는 기업이 많다. 그런 기업들에겐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리브라를 통해) 새로운 고객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돈을 저축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도 금융 생태계에서 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5년, 10년면 몇억명이 리브라를 쓰고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새로운 GDP가 창출될 것이다. 그것이 리브라를 가능하게 만든다."

가노 유조 비트플라이어 CEO. 출처=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b.tokyo 개막 당일인 2일 오전엔 일본 거래소 비트플라이어가 구상중인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 서비스인 bPassport의 계획도 공개됐다. 가노 유조 비트플라이어 대표(CEO)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 신원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한 뒤 본인의 직접적인 관리하면서 필요할 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일부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제공하도록 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가노 대표는 향후 bPassport에서 관리되는 '블록체인 ID'에 여권, 운전면허, SNS계정 등 정보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도쿄 메구로 가조엔호텔에서 진행된 b.tokyo는 지난 4월 창간한 코인데스크저팬의 운영사인 N.Avenue가 주최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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