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Facebook CEO Mark Zuckerberg Said in His Defense of ‘Free Expression’
출처=페이스북라이브 캡처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표현의 자유를 거듭 옹호하고 나섰다.

저커버그는 17일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인터넷의 등장으로 이전에는 공유할 수 없던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한쪽 편에서는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정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점점 더 많은 게시물을 위험한 것으로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표현의 자유와 검열에 대한 저항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내세우는 최고의 가치다. 저커버그는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우려를 리브라 프로젝트와 연관 짓거나 리브라에 대한 급진적인 주장을 내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일부 게시물을 제재해온 건 페이스북이 아닌 미국 의회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게시물에 대한 제재는 미국 의회의 소관이다. 우리 같은 민간 기업은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누구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커버그는 현재 페이스북이 게시물을 게재하는 데 있어 상당히 큰 힘을 행사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하는 데 영향을 끼칠 만한 여러 가지 판단과 결정을 페이스북이 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역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저커버그는 이날 연설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비전을 언급하진 않았다. 또 올해 초 사내 F8 개발자 회의에서 다루었던 암호화 기술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리브라 문제에 관해 궁금해하던 참석자들은 다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연설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디지털 신원 확인


이날 연설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페이스북을 처음 개발할 때부터 참여해온 저커버그가 현재 개발된 각종 솔루션으로 페이스북의 남용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특히 다양한 신원 확인 시스템을 통해 사이트에 올라온 각종 위험한 발언과 허위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될 가능성은 현저히 줄었다고 저커버그는 강조했다.

“신원 확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게시물을 누가 올렸고 누가 유포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허위 계정도 색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적 홍보 글을 올리고자 한다면 게시자는 공무원 신분증을 제출해 인증을 받아야 하고, 해당 게시물을 어디에서 올리는지 물리적 위치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어 저커버그는 “머신러닝과 기타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매년 수백만 개의 허위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며 “이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사용자를 색출해내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게시물이라도 사용자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익명이 아니라 정확한 신원을 밝히고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내용을 언급하며 이것이 다른 나라, 특히 중국 정부의 방침과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표현의 자유는 현재 정부의 가치는 물론 앞으로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에서 허용될 표현의 수위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개인이 정부 정책의 방향 자체를 거스를 순 없어도 최소한 반대는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Brady Dale Brady Dale is a senior reporter at CoinDesk. He has worked for the site since October 2017 and lives in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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