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록체인 전략: SDK와 파트너 확보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9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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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10월31일 18:13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 출처=삼성전자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실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우군을 늘린다.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9(SDC2019)를 통해 살펴본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전략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지난 29일과 30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DC2019는 올 한해 삼성전자가 소개한, 그리고 앞으로 집중할 것들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SDC2019에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5G, 모바일,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약 80개의 세션이 열렸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점은 블록체인 관련 세션이 7개에 달했다는 점이다.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 모습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 공개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S10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현재 갤럭시 S10 시리즈, 갤럭시 노트 10 시리즈, 갤럭시 폴드, 갤럭시 A90 등에서 암호화폐 지갑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별도의 지갑이 없어도,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탈중앙화 앱(댑, Dapp)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SDC2019에서 공개된 블록체인 플랫폼 SDK는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SDK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의미한다. 즉, 개발자들은 블록체인 플랫폼 SDK를 통해 손쉽게 댑을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탑재됐지만, 활용할 수 있는 댑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삼성의 선택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스스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블록체인 플랫폼 SDK는 콜드월렛 개발 업체 레저(Ledger)의 기술과 연동돼 보다 안전하고 확대된 '개인 키' 관리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암호화폐 결제 기능을 지원해 개발자들은 게임, 금융 등 다양한 댑을 기존보다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 모바일 전용 댑 브라우저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ID(DID)


현재 블록체인 업계의 최대 화두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ID다. 이번 SDC2019에서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탈중앙ID 서비스 '이니셜'을 준비 중인 SK텔레콤, 글로벌 탈중앙ID 서비스 '소브린(Sovrin)'을 개발하는 에버님(Evernym), 하이퍼레저 패브릭의 IBM 등이 모여서 탈중앙ID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SDC2019에서 블록체인이 소개됐다
SDC2019에서 블록체인이 소개됐다. 출처=삼성전자

삼성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방향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개방된 환경과 탈중앙화된 세상이 삶의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개발자 커뮤니티나 다양한 프로토콜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18년 P2P 서비스 비트토렌트를 인수하며 주목을 받은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의 설립자 저스틴 선의 발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에 트론 기반 댑 개발 도구인 TRX API가 포함됨에 따라 갤럭시 댑스토어에서 트론 기반 댑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헬스와 보안에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이용하는 '삼성헬스'가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헬스에서 생성되는 사용자 건강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찾기 위해 블록체인과 머신러닝(ML)을 결합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갤럭시 댑스토어에 운동보상 앱으로 잘 알려진 '림포'는 삼성헬스와 연동돼 건강 데이터를 활용 중이다.

또한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전체 아키텍처와 보안 기능을 소개하고, 블록체인 댑 개발자가 SDK를 활용해 개인 키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이더리움을 처음 고안한 비탈릭 부테린이 SDC2019에 마련된 미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토론에 참여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보안 솔루션 녹스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개인키를 모바일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꼽으며 "5G 통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모바일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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