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가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 원화 출금 제한을 걸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코인제스트는 11월 이내에 원화 출금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암호화폐 입출금이 가능해 코인제스트 내에서 '거래소 탈출용'으로 활용되던 리플 등 암호화폐 가격들이 다시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코인제스트 리플 가격은 지난 5일 시중 시세의 4배 가까운 개당 13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6일 오후 5시 30분 기준 개당 963원을 유지중이다.

코인제스트 관계자는 6일 코인데스크와의 통화에서 "에어드랍한 암호화폐에 대한 부가세가 30억원 넘게 나오는 등 예상치 못했던 비용이 생겨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원화출금은 이번 달에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완전한 재개일지, (개인당 상한액을 두는) 제한된 재개일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코인제스트가 공개한 자금난의 가장 큰 이유는 '부가세 폭탄'이다. 코인제스트는 지난해 고객들에게 총 370억원 가량의 암호화폐를 에어드랍했는데, 현행법상 이에 대한 부가세 37억원을 납부해야 함에도 올해 비용 계산에 넣지 않았다는 것. 암호화폐 거래소 넥시빗에 빌려준 10억 원 가량을 아직 못 받고 있는 것도 자금난의 다른 이유 중 하나다.

이 관계자는 "본질적으로 시중에 너무 많은 거래소들이 난립하고 있어서 거래 중개만으로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정상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거래소 운영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인제스트는 지난 8월 2일부터 차세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4개월째 고객들의 원화 출금을 막아왔다. 상식과 괴리가 있는 공지 내용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거래소에 '먹튀' 의혹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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