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Authorities Arrest Alleged SIM Swappers After Crypto Thefts
출처=셔터스톡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4일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에릭 메익스(21), 데클란 해링턴(20) 두 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이른바 ‘심카드 바꿔치기’ 수법으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에 접근해 암호화폐를 훔치고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피의자들이 금융 사기, 컴퓨터 사기, 개인정보 탈취 및 도용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이 특히 암호화폐 업체의 임원이나 “보유한 암호화폐가 많아 보이는 개인, 혹은 유명한 소셜미디어 계정의 주인”들을 범행의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FBI는 국세청(IRS)의 범죄 수사 부서와 함께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55만 달러 넘는 암호화폐를 빼내려 했으며, 소셜미디어 계정은 최소 두 개를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법무부가 피해자의 신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기소장에는 피해자 가운데 몇 명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설명이 짧게 나와 있다. 한 명은 비트코인 입출금기를 보유한 사람이었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가”라고 설명된 피해자도 있었다.

심카드 바꿔치기는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점점 더 자주 발생하는 범죄 수법이 되었다. 물리적으로 심카드를 바꿔 끼는 것이 아니라 범인이 피해자를 사칭해 해당 전화번호의 주인 행세를 하면서 통신사를 속여 각종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빼 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 주인 행세에 성공하면 디지털 신원을 도용할 수 있으므로, 피해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물론 암호화폐 거래소나 지갑 계정에도 접속할 수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의 라이언 셀키스, 코인센터(Coin Center)의 니라즈 아그라왈, 비디오코인(VideoCoin)의 세스 샤피로 등 업계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사람들이 지난 몇 주 사이 심카드 바꿔치기를 당할 뻔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자로 유명한 마이클 터핀(Michael Terpin)은 심카드 바꿔치기 수법으로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며, 용의자와 함께 통신사 AT&T에 총 25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AT&T와의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법원은 뉴욕에 거주하는 피고 니콜라스 트루글리아(21)가 터핀에게 7500만 달러, 약 875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시애틀에 사는 투자자 그렉 베넷도 앤젤 투자자를 노린 심카드 바꿔치기를 예방하는 데 소홀했다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를 고소했다. 앞서 법무부는 심카드 바꿔치기로 50명 넘는 피해자의 계정을 도용하려 한 혐의로 오하이오주에 사는 도슨 배키스(20)를 기소하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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