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scale’s Bitcoin Trust Seeks SEC Reporting Company Status
출처=코인데스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자사의 비트코인 신탁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하겠다며 신청서를 냈다.

SEC가 신청서를 승인하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은 1934년 거래소법에 따라 주식을 SEC에 등록하게 되며,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투자신탁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SEC에 등록한 회사가 된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은 이미 장외거래를 통해 공개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SEC에 등록한 회사가 되면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신탁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제공되는 유동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예를 들면 투자신탁은 분기마다, 매년 재정 상태 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회사의 지분 변경을 비롯해 예정에 없던 변화도 의무 신고 항목에 포함될 경우 SEC에 신고해야 한다. 쉽게 말해 애플이나 엑손모빌, AT&T 같은 상장회사와 사실상 같은 신고 의무를 지게 된다.

의무가 늘어나지만, 그만큼 기대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SEC에 정식으로 등록한 회사가 되는 순간 현재 SEC에 등록하지 않은 회사에는 투자할 수 없는 규정에 묶여 있는 투자자들이 그레이스케일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SEC 등록 회사가 되면 감독 기관에 신고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지만, 동시에 훨씬 더 안정적으로 투자받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뜻이다.” - 마이클 소넨셰인, 그레이스케일 매니징 디렉터

SEC 등록 회사가 되면 비트코인 신탁에 투자한 이들이 훨씬 빨리 투자한 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현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신탁에 투자한 이들은 최소 12개월은 투자한 돈을 맡겨둬야 한다. 그러나 SEC가 등록 신청을 승인하면, 해당 의무 보유 기한은 6개월로 줄어든다.

그레이스케일은 총 10개의 신탁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리 자산 규모는 25억 달러다.

 

심사 절차


그레이스케일이 19일 제출한 10호 양식(Form 10)에 대해 SEC는 보통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나 소넨셰인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SEC가 추가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거나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질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이 SEC 등록 회사로 인정되면, 그레이스케일은 SEC에 구체적으로 10-Q, 10-K, 8-K 등 양식에 따라 정기적으로 관련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현재 상장회사들의 신고 의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트코인 신탁 전체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수익권자 보고서(beneficial owner reports)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지금은 신탁 관리인이나 임원이 따로 없지만, 관리인이나 임원이 있으면 지분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거래 내역은 전부 다 신고해야 한다.

소넨셰인은 현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에 투자한 투자자와 기관 가운데 위의 요건에 따라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투자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레이스케일의 SEC 등록 신청은 비트코인 신탁 전반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은 지난달 OTCQX 장외거래소에서 보건의료 연구에 중점을 둔 증권 로체(Roche)에 이어 두 번째로 활발하게 거래되는 증권이었다.

“증권이나 우리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신탁 같은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마이클 소넨셰인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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