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본사. 출처=페이팔

 

글로벌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페이스북 주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협회에서 탈퇴한 이유가 정부 규제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차후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페이팔의 댄 슐먼 CEO는 20일(현지시각) 경제 매체인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이팔은 지난 10월 리브라연합에서 잇따라 탈퇴한 결제 관련 기업들 가운데 가장 일찍 탈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슐먼은 인터뷰에서 페이팔이 리브라에서 탈퇴한 이유로 기회비용을 꼽았다. 원래 페이팔은 블록체인 인프라 등 차세대 기술을 탐구하고 있었는데, 페이스북 측에서 합류를 요청해와 리브라연합에 합류했던 것이고, 면밀히 계산해보니 연합에 있는 것보다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게 더 속도가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탈퇴했다는 것이다.

슐먼은 "우리가 원래 주목하고 있었던 길을 리브라가 앞서 가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나중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길을 열어뒀다.

슐먼은 정부의 규제 압박 때문에 페이팔이 리브라에서 탈퇴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페이팔은 모든 규제 기관들과 매우 견실한 관계를 맺고 있고, 신뢰받고 있다"면서 "(규제 압력을) 겁내서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슐먼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비트코인만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여전히 변동성이 높고, 상인들은 매우 적은 마진을 추구하는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암호화폐를 사용하려는 수요는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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