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레이드렌즈는 글로벌 무역 표준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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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12월5일 17:49
양승돈 머스크코리아 총괄.
양승돈 머스크코리아 총괄. 출처=박근모/코인데스크코리아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화두는 글로벌화에서 디지털화로 변화하고 있다. 머스크는 디지털화를 위한 기술로 블록체인을 선택했다."

머스크코리아가 IBM과 트레이드렌즈(Tradelens)를 시작한 것과 관련해, 이 회사 양승돈 총괄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5일 열린 ‘FinD 2019’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화에서 디지털화로 변화하는 국제 무역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의 폭스바겐이 최근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국내 기업이 제공하고 있다. 근데 이 기업은 원재료를 전 세계에서 수입하고, 동남아에서 제품으로 만든다. 생산된 제품을 다시 독일에 보내고, 완성된 전기차는 전 세계에 판매된다. 이 모든 게 해운 물류로 이뤄진다."

양 총괄이 소개한 사례처럼, 최근 글로벌 무역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종이 서류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하는 게 쉽지 않다. 디지털화가 필수로 꼽히는 이유다.

양 총괄은 "전 세계 전역에서 1년간 무역으로 거래되는 상품은 16조5천억 개고, 이 중 80%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해운 물류가 담당한다"며 "평균 1개의 컨테이너가 운송되는데 최소 22개에 달하는 종이 서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종이 서류는 서로 다른 인증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렌즈 주요 이벤트
트레이드렌즈 주요 이벤트. 출처=박근모/코인데스크코리아.

머스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 IBM과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블록체인 기반 해운·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를 처음 시작했다. 2년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2018년 정식 출시했고, 우선 머스크의 비즈니스에 트레이드렌즈를 도입했다. 국제 무역은 하나의 조직이 아니라, 수많은 국가와 기업, 항만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돌아간다. 머스크와 IBM은 트레이드렌즈에 함께할 참여자를 모으는 부분에 집중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국가별, 기업별, 항만별 사용하는 서류 양식이 모두 달랐기 때문이다.

"무역에 사용하는 컨테이너의 경우 지금은 표준 규격에 따라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어느 배나 항만에서도 불필요한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20년 전에는 유럽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 미국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가 달랐다. 심지어 미국 내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도 제각각이었다. 컨테이너가 표준 규격으로 통일되는데 20년이 걸린 셈이다. 트레이드렌즈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큰 도전 과제다."

트레이드렌즈는 이 문제의 해결, 곧 최대한 많은 네트워크 참여자의 확보를 위해 개방성, 중립성, 보안성, 표준화된 기준 등 4가지에 집중했다.

양 총괄은 "트레이드렌즈를 처음 공개한 2018년에는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매일 150만 개의 무역 이벤트가 발생했다. 올해에는 하루에 200만 개의 무역 이벤트가 발생하는 등 트레이드렌즈 네트워크에 참가하는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렌즈의 구조
트레이드렌즈의 구조. 출처=박근모/코인데스크코리아

머스크에 따르면, 트레이드렌즈는 단순한 해운 물류 플랫폼이 아니다. 네트워크 참여자와 클라이언트 참여자에서 발생한 무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예컨대, 트레이드렌즈 참여자들은 '트레이드렌즈 마켓플레이스'에서 관련 서비스를 구입 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양 총괄은 "트레이드렌즈 참여자는 무역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데이터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가속화될 디지털화 시대 속에서 트레이드렌즈는 국제 무역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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