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10년 내 법정통화 위기…디지털 자산 수요 급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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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김동환 2019년 12월8일 09:00
독일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지난 4일 'Imagine 2030' 보고서 표지 이미지. 출처=도이치방크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와 대규모 확장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부채 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지난 4일 'Imagine 2030'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보고서를 집필한 짐 리드(Jim Reid) 도이체방크 글로벌 펀더먼털 크레딧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법정통화 체제를 지탱해 온 요소들이 연약해지고 있다"면서 "몇 가지 돌이킬 수 없는 변화 때문에 법정통화 체제는 2020년대에 해체될 수 있고, 그때는 암호화폐나 금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 할것"이라고 밝혔다.

짐 리드 애널리스트가 거론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는 인구의 노령화로 인한 노동인구의 감소, 중국의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확산 등이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이 값싼 노동력을 대규모로 공급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왔는데, 최근 10년 동안 중국의 생산가능 인구가 정점에 오른 후 꺾이기 시작하면서 앞으로는 더이상 그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값싼 노동력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생산 비용과 물가는 올라간다. 중국 국무원 직속 사회과학원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 중국 인구와 노동문제에서 2027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돼 이후 48년간 중국 전체 인구의 15.7%가 자연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각국 정부가 이렇게 촉발되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자 중심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재정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재정 정책을 대규모로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저금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이렇게 낮은 금리로 시중에 통화량이 과도하게 증가한 상태에서 계속 재정정책으로 노동자 소득을 올려주면 인플레이션 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악순환에 빠지는 셈이다.

그는 "국가가 지원하는 돈과 가치에 대한 의심이 증가해 암호화폐 같은 대체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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