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재단, 백인 인종차별 및 폭행 등으로 1500만달러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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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0년 1월28일 19:44

콘텐츠 기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시작해, P2P(Peer to Peer) 서비스 비트토렌트(BitTorrent)를 인수하며 유명세를 탄 트론 재단이 직장 내 폭행 사건으로 1500만 달러(약 176억 원) 상당의 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지난 24일 일반에 공개한 소송 기록(사건번호:CGC19580304)에 따르면, 트론 재단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소프트웨어 개발자 리차드 홀(Richard Hall)과 루카스 주라젝(Lukasz Juraszek)이 트론 재단의 법인 레인베리(Rainberry)와 트론 재단, 트론 설립자인 쑨위천(영어이름 저스틴 선) 대표, 리총 개발총괄 등을 상대로 직장 내 폭행 및 해고, 인종차별 등 노동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0월 28일 고소했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홀은 레인베리가 2018년 6월 비트토렌트를 인수한 지 6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레인베리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했다가 지난해 6월 해고됐다. 주라젝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했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홀은 트론 블록체인과 비트토렌트 시스템 연동 과정에서 쑨위천과 리총으로부터 잦은 폭언과 인종 차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레인베리 소속 개발자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9-9-6)을 근무해야 했다. 이에 불만을 제기한 레인베리 내 백인 개발자들은 쑨위천 대표가 다양한 이유로 그만두게 만들고 중국 본토 출신 개발자로 대체했다. 홀에 따르면, 쑨위천은 개발자들에게 불법 복제 자료 유통도 지시했다. 할리우드 영화나 아동 포르토 영상 등이었다. 홀은 쑨위천과 레인베리가 비트토렌트 인수 후 수익을 위해 이같은 불법적·비윤리적 행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홀과 주라젝은 레인베리 내 경영진에 불법행위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폭언과 차별이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주라젝은 내부 고발 이후 개발 책임자인 리총으로부터 적대적 작업 환경 조성 등을 이유로 해고를 통지받았다.

최종 제출된 고소장을 보면, 홀과 주라젝은 해고로 인한 임금 손실과 보상금으로 500만 달러를 요구했다. 추가로 폭언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의 위자료와 미국 노동법에 따른 징벌적 손해 배상으로 1000만 달러를 주장했다.

쑨위천은 지난해 12월 16일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리차드 홀과 루카스 주라젝의 이같은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고용주로서 인종 차별이나 폭언, 폭행 등은 하지 않았다"며 트론은 합법적인 사업만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따르면, 개럿 웡(GARRETT L. WONG) 판사 주재로 오는 4월1일 사례관리 회의(Case Management Conference)가 예정돼 있다. 사례관리 회의는 주요 쟁점 사항과 재판 과정을 조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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