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서비스 '비트베리' 운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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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0년 1월29일 16:55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회사인 루트원소프트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비트베리 운영을 종료한다.

루트원소프트는 29일 비트베리 앱 내부 공지사항을 통해 비트베리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루트원소프트는 블록체인 산업 시장 악화와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루트원소프트는 우선 이용자간 안전거래 서비스 지원을 오는 31일부터 중단한다. 이용자들은 이어 다음달(2월) 29일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RC-20, KCT, 루나, 리플 등 비트베리에 보관된 모든 암호화폐를 출금해야 한다. 다만 루트원소프트는 아하토큰(AHT)을 비롯한 루니버스 기반 암호화폐(LMT)의 경우, 파트너사들과의 협의 후 출금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운영 종료에 따른 암호화폐 출금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

지난 2018년 9월 개인용 암호화폐 지갑으로 처음 선을 보인 비트베리는 카카오 계정을 통한 로그인과 인증, 전화번호 기반 암호화폐 간편송금 등 쉬운 이용자 환경을 구축해 암호화폐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루트원소프트는 서비스 기술력을 인정받아 같은해 두나무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비트베리는 두나무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람다256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기반 LMT 토큰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KCT 토큰을 다수 지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법인 및 기관 전용 비즈니스 월릿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침체기가 루트원소프트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월릿을 비롯한 B2B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루트원소프트는 기존 20여명이던 인력을 지난해 11월 10여명으로 감축했으며, 올초 람다256과의 인수합병을 논의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루트원소프트가 사업 중단을 결정하며 인수합병 또한 결과적으로 없던 일이 됐다.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이사는 “람다256과의 인수합병 무산과 사업 종료 중 어느 것이 선후 관계에 있다기보다, 여러 가지 안을 두고 검토하던 끝에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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