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 체인파트너스가 오는 3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유가증권을 발행한다. 출처=크라우디 제공
암호화폐 기업 체인파트너스가 오는 3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유가증권을 발행한다. 출처=크라우디 제공

암호화폐 기업 체인파트너스가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플랫폼 체인저아이오(Changer.io) 출시를 앞두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유가증권을 판매한다.

체인파트너스 유가증권 판매는 크라우드펀딩 전문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오는 3월부터 진행한다. 체인파트너스와 크라우디는 4일 자료를 내어 이같이 밝혔다.

체인파트너스는 이번 유가증권 크라우드펀딩을 계기로,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장외거래(OTC) 서비스를 중심으로 크립토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의 낮은 유동성 문제를 100% 자동화 된 장외거래 플랫폼 체인저io(Changer.io)를 통해 해결하고, 향후 ‘글로벌 크립토 외환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크라우드펀딩의 목적은 단순한 자금조달이 아닌 크립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을 주주로 모집해, 체인파트너스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지지해줄 팬덤을 확보하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 크라우디 대표는 "크립토 산업이 혹한기를 거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체인파트너스가 제안하는 거래소와 장외거래 사이 유동성 제고 방안은 누군가가 언젠가는 해야만 하는 시도로, 주주들이 합심해 체인파트너스가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오는 3월 크라우디를 통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가증권을 판매한 뒤, 미국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체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국으로부터 화폐서비스사업자(MSB, Money Service Business) 지위를 취득한 바 있다.

체인파트너스는 2017년 7월 법인을 설립한 뒤 1년 만에 약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거래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지만, 이후 추가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체인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기관투자자 대상 ICO(암호화폐발행)을 추진했지만 계획을 철회했다. 이번 유가증권 크라우드펀딩은 이로 인한 자금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다만,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4일 코인데스크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유가증권 크라우드펀딩과 별개로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 또한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인파트너스는 크라우드펀딩에 앞서 두 차례에 걸쳐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에는 공개 설명회를, 25일에는 비공개 설명회를 각각 개최한다. 18일로 예정된 공개 투자 설명회 참가 신청은 크라우디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정인선 기자 한겨레신문 정인선 기자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여간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를 취재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날엔 달리기와 요가를 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클레이(KLAY), 솔라나(SOL), 샌드(SAND), 페이코인(PCI)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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