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10일 비트코인이 개당 1000원에 거래됐다.

코빗 비트코인 차트에 따르면 가격 하락은 이날 오후 12시 35분부터 시작됐다. 개당 1176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매도량이 많아지면서 1151만원대로 하락했고, 12시 40분부터 5분 사이에는 개당 5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이어 오후 12시 45분께부터 12시 55분께까지 약 10분 동안은 비트코인이 개당 최저 1000원대에 거래됐다. 이날 12시 35분부터 24일 사이 코빗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물량은 약 533.8개였다. 이 거래소의 전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786개, 원화로는 61억 5223만원 정도다. 

이와 관련해 코빗은 공지를 통해 "대량 매도에 따른 시세 변동이 있었으며, 해당 거래는 정상거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비트코인 매수 대기잔량을 일소할만한 만큼 큰 규모의 매도가 있었고, 시장가 거래로 체결되다보니 개당 1000만원이 넘는 비트코인이 1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날 코빗에서 1000원에 팔린 비트코인은 얼마나 될까. 코빗 측은 "매도자가 주문을 내서 가격이 체결된 것이지만 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고객 개인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증권사와는 달리 한번 주문을 내면 날짜가 지나도 자동취소되지 않는다"면서 "코빗이 2013년에 생긴 거래소다 보니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매우 낮을 때, 1000원에 매수 대기를 걸어놨던 주문이 이번에 체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빗 비트코인은 10일 오후 6시 현재 개당 112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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