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출처=바이낸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출처=바이낸스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싱가포르 통화청에 사업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의 말을 인용해 “싱가포르에서 지난 1월 암호화폐 관련법이 새로 통과됨에 따라 사업 승인 신청서를 이미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신청서를 꽤 빨리 제출했다. 바이낸스 싱가포르 지사는 그동안 싱가포르 규제 당국과 긴밀해 협력해왔고, 당국은 늘 열린 태도를 보였다.” -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싱가포르에서 새로 통과된 지불서비스법(Payments Services Act)은 자금세탁방지법과 테러자금조달방지법의 테두리 안에서 디지털 결제 토큰(DPT)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거래하는 모든 암호화폐 관련 업체와 거래소는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지불서비스법에 따라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희망하는 암호화폐 업체는 먼저 지사로 등록한 뒤 관할 규제 기관에 사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규제 당국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기존에 설립된 암호화폐 업체가 싱가포르 통화청에 지사로 등록할 수 있도록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둔다고 발표했다. 업체는 지사 등록을 마친 뒤 6개월 안에 사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바이낸스는 이미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순수 암호화폐 거래소로 출발한 바이낸스는 최근 법정화폐 거래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사용자 기반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스라엘 결제처리업체 심플렉스(Simplex)와의 시스템 통합을 통해 한국 원화를 포함한 15개 법정화폐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우버 출신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지불서비스법 통과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 수준이 더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암호화폐 업체에 적법성과 공식적인 사업 허가권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호주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리저브(Independent Reserve)는 지난달 “싱가포르 규제 당국의 여러 가지 긍정적인 움직임이 관찰된다”며,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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