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문형 비디오(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왓챠(Watcha)가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 콘텐츠프로토콜이 사업을 중단한다.

콘텐츠프로토콜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되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사업적인 전망의 부족으로 인해 본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가치 변동성 및 복잡한 이용 절차로 인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데이터를 제공해줄 콘텐츠 플랫폼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암호화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및 사업 환경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과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제, 회계적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존재했다. 고민 끝에 본 사업을 현시점에서 중단하고 잔여 사업 자금을 홀더에게 돌려드리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콘텐츠프로토콜은 왓챠와 왓챠플레이를 비롯한 콘텐츠 플랫폼에서 소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대가로 소비자에게 암호화폐(CPT)를 보상해 왔다. 수집한 데이터는 가공·분석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에게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중단과 함께 콘텐츠프로토콜은 ICO(프라이빗 세일, 퍼블릭 세일)를 통해 모금한 이더리움(ETH)과 CPT, 잔여 자산을 모두 ETH로 환산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법인은 청산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CPT는 회수 후 소각된다.

콘텐츠프로토콜에 따르면, ICO 모금액은 모두 2만9333.77ETH(약 97억4025만원) 규모다. 이 중 배분 가능한 잔여 자산은 총 2만6877.68ETH(약 89억2471만원)이다. 또한 현재 유통된 CPT는 총 31억9332만6669CPT(약 86억2200만원)로, 콘텐츠프로토콜은 유통된 CPT를 회수하기 위해 잔여 자산 대부분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프로토콜의 사업 종료 공지. 출처=콘텐츠프로토콜 홈페이지
콘텐츠프로토콜의 사업 종료 공지. 출처=콘텐츠프로토콜 홈페이지

현재 콘텐츠프로토콜(CPT)은 업비트, 핫빗(Hotbit), 비트렉스(Bittrex), 빌럭시(Bilaxy) 등에 상장돼 있다. 업비트는 19일 2시께 공지를 통해 콘텐츠프로토콜에서 사업 종료를 통보해 옴에 따라 오는 28일 오전 11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지 이후부터 내달 19일까지 CPT 출금만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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