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80%가 블록체인 도입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기관의 절반 이상은 고려하거나 도입을 추진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실태와 전망을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수준은 매우 낮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약 80%가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은 13%, 도입 및 개발을 추진하고 있거나 시험 운영 및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10% 미만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9년 12월28일부터 1주일 동안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실태와 전망을 온라인을 통해 조사했다. 출처=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9년 12월28일부터 1주일 동안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실태와 전망을 온라인을 통해 조사했다. 출처=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다만 금융기관에선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 금융기관 90곳 중 35%는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19%는 '도입 및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둘을 더하면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46%)보다 많다. 

출처=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출처=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블록체인 도입을 꺼리는 이유는 기업형태에 따라 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부족'을, 금융기관은 '성과 창출의 불확실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 대부분은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대부분 분야(19%)보다 특정분야(75%)에서만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록체인 도입으로 파급효과가 가장 클 분야는 ‘금융 및 투자(암호자산 및 암호자산 거래소 등)’ 52%, 전자문서 인증 및 신원보증 19%, 사물인터넷(IoT) 12% 순이었다. 상용화 시기는 약 5년 후로 전망했다.

출처=한국개발연구원(KD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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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은 ‘규제 불확실성’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기술 도입뿐 아니라 블록체인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역시 ‘정부 규제’라고 지적했다. KDI는 "블록체인 기술이 광범위한 채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IT혁신기업 종사자 225명, 경영학 교수 87명, 대기업 115곳, 중소기업 125곳, 금융기관 90곳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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