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작년 업비트 해킹, 북한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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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0년 3월3일 18:00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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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2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어 중국 국적의 리자둥(李家东, Jiadong Li)과 톈인인(田寅寅, Yinyin Tian)이라는 인물을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으로 탈취한 암호화폐를 송금사업자 인가 없이 자금을 전송하려 한 혐의와 자금세탁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 형사사건 담당 브라이언 벤츠코프스키(Brian A. Benczkowski) 차관보는 "피고인들은 북한을 위해 1억 달러 상당의 해킹으로 탈취한 암호화폐를 자금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북한이 배후인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라자루스(Lazarus)'가 2017년 12월부터 2019년 4월 사이 전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2억 5000만달러(약 3000억원) 어치의 암호화폐를 탈취했으며, 피고인 리와 톈이 이 가운데 1억달러(약 1200억원)를 암호화폐 거래소 수백곳에서 믹싱(Mixing)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피고인들은 이 과정에서 사법당국의 추적을 피하고자 위조된 신분증을 활용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고객신원확인(KYC)을 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는 특히 지난해 11월 발생한 업비트 해킹 사건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업비트에서 약 4850만 달러(약 58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탈취한 암호화폐는 피고인들이 113개에 이르는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과 지갑 주소를 통해서 자금 세탁을 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현재 사법당국이 확인 후 압수한 상태다.

"북한은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지속해서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활동에 자금 공급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 미국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 돈 포트 국장

미국 법무부는 이번 기소를 위한 조사가 IRS-CI,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 HSI)를 비롯해 한국 경찰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리자둥과 톈인인 등 2명을 라자루스 관련 인물로 지목해 특별제재대상(SDN)에 올리고, 이들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 20개도 새로운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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