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스퀘어 CEO. 출처=셔터스톡
잭 도시 스퀘어 CEO. 출처=셔터스톡

P2P 송금앱 캐시앱(Cash App)의 운용사 스퀘어(Sqaure)가 미국 정부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급여 보호 프로그램은 최근 통과된 2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지원법안의 일환이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미국 정부의 구제책으로 3500억달러, 약 420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정도 예산이면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최소 2달은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며 버틸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결제 업체 페이팔(PayPal),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인튜이트(Intuit, 퀵북 개발사)도 함께 참여한다.

같은 날 스퀘어 캐피털(Square Capital)의 CEO 재키 레지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퀘어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셀틱은행(Celitc Bank)과 손잡고 이번 주부터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레지스는 이어 “대출 신청서에 대한 심사가 끝나면 승인된 업체에 스퀘어 게시판을 통해 고지할 것이다.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청서부터 심사를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재키 레지스 트윗: 미국 전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가운데 중 3/4에 달하는 업체가 재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키 레지스 트윗: 미국 전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가운데 중 3/4에 달하는 업체가 재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서 지난 10일 스퀘어 설립자 겸 트위터 CEO 잭 도시는 자신의 트윗을 통해 “캐시앱을 통해 식별 번호를 받으면 소득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도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식별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은 계좌가 없는 고용주도 급여를 입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됐다.

상장사인 스퀘어는 아직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캐시앱의 수익도 덩달아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스퀘어 매출의 절반은 비트코인과 관련된 매출이었다. 앞서 도시 대표는 “비트코인이 통화의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퀘어는 현재 핀테크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캐시앱 내부 비트코인 연구조직 스퀘어 크립토(Squre Crypto)는 지난 1월 오픈소스 라이트닝 개발 툴키트를 출시했다.

스퀘어는 코로나19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사용자의 수요 변화를 민감하게 살피며 적절히 대응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잭 도시는 지난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나 유연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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