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이 중국 내 정보 관리 시스템에 이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발개위
4월20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블록체인 기술이 중국 내 정보 관리 시스템에 이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발개위

블록체인이 중국의 데이터·기술 인프라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가 밝혔다. 발개위는 20일 온라인 형태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블록체인이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른 떠오르는 기술들과 함께 중국 내 정보 흐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계획위원회의 후신인 발개위는 중국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 부처다.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부터 반독점 관련 수사, 기업부채 발행과 감독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을 통합하는 방식에 관한 질문에 발개위의 우하오(伍浩) 첨단기술과장은 유관 부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신규 인프라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하고, 신흥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 접근 원칙을 수정,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개위와 기업들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고려했을 때 이번 발언이 중국 내 블록체인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

발개위 산하 기관에서 기업들에 블록체인 기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새로운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区块链服务网络, BSN, Blockchain Service Network)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업용 네트워크는 이미 출범했으며, 이번 주에 글로벌 기업용 네트워크가 출범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발개위는 중국에서 허용해서는 안 되는 산업의 목록을 작성했는데 당시 초안에 비트코인 채굴업이 포함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자 몇 주 뒤에 해당 목록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을 뺐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전에도 중국 정부의 경제 전략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산업에 대한 지침과 우호적인 정책들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말에는 국가개발은행과 함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1천억위안(약 17조2천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와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블록체인 기업들에도 제공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지원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중국 블록체인 기업도 주변 국가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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