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0달러 붕괴...반감기 앞둔 비트코인에 악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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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4월22일 10:00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출처=인베스팅닷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출처=인베스팅닷컴

전례없는 국제 유가 폭락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감기를 20여일 앞둔 비트코인 가격은 상대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1.5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대비 8.86달러(43.4%) 하락한 것이다. 장중 한때는 최저가로 6.5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식 가격도 동반 폭락했다.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31.56포인트(2.67%) 하락한 2만 3018.8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97.50포인트(3.48%) 떨어진 8263.23에 마감했다. 

반면 전일 5% 가까이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소폭 반등했다. 22일 오전 5시 코인데스크BPI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대비 1.49% 오른 6884.33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국제유가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는 수준의 유가 변동은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3월9일 유가 폭락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무산되면서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과 WTI 가격이 전일 대비 각각 31.3%, 20% 넘게 급락하며 원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채산성 문제 때문에 원유 채굴 기업들의 연쇄 도산 위험성이 갑자기 높아지자 전세계 주식시장이 10% 이상 폭락했고, 비트코인 가격 역시 10.36% 하락했다. 반면, 국제 금값과 미 국채 가치는 상승했다. 전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자산도피처 가운데, 비트코인의 자리는 없어보였다.

결국 지금과 같은 국제 유가 약세가 장기화한다면 반감기를 20여일 앞둔 비트코인 가격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국제 유가 약세가 장기화한다면 반감기를 20여일 앞둔 비트코인 가격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출처=pixabay
지금과 같은 국제 유가 약세가 장기화한다면 반감기를 20여일 앞둔 비트코인 가격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출처=pixabay

 

유가 전망은?

지난 20일(현지시각), 거래 만기를 맞았던 5월 인도분 WTI 선물이 배럴당 -37.63 달러에 마감됐을때만 해도 시장의 전망은 엇갈렸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초유의 사건이지만 선물 만기일이라는 특수 상황의 영향 또한 작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이 곧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그러나 만기가 한달 남은 6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마저 하루만에 반토막이 나면서,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은 부인하기 어려워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전날 대비 24% 급락한 배럴당 19.33달러로 체결됐다. 사실상 유가 20달러선이 무너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타격을 입는 곳은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미국의 셰일업체들이다. 셰일 오일은 생산 원가가 배럴당 40달러~50달러 선에 형성된다. 10달러 내외의 유가가 장기화되면 결국 파산할수밖에 없다. 

생산 원가가 배럴당 40달러~50달러 선에 형성되어 있는 미국의 셰일 업체들이 연쇄적으로 파산할 경우, 이들에 투자한 미국 내 은행들도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공급 물량을 줄여야 하지만 지난 12일 하루 970만 배럴씩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한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합의할 가능성은 낮다. 결국 3월 전세계 자산시장 폭락을 낳았던 상황이 한달 만에 되풀이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위대한 미국 석유 가스 산업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에너지 관련 부처 장관과 재무장관에게 (석유 및 가스 관련) 매우 중요한 회사들과 일자리들이 안전해질 수 있도록 자금 지원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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