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 블록체인 기업가치와 벤처투자금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지난 8일 중소기업벤처부가 발표한 4차산업혁명 투자금액 및 기업가치 현황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기업가치는 2018년 186억원에서 2019년 289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벤처투자금은 16억원에서 25억원으로 56% 늘었다. 

이를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로 계산하면, 2019년 블록체인은 11.4로 클라우드(20.6), 자율주행차(16.9)보단 작지만, 빅데이터(8.6)와 5G(8.4)보다는 컸다. 중기부는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높다는 건 투자자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4차 산업혁명 분야의 2017~2019년 투자금액 및 기업가치 현황. 출처=중소기업벤처부
국내 4차 산업혁명 분야의 2017~2019년 투자금액 및 기업가치 현황. 출처=중소기업벤처부

그러나 2019년 통계를 비트코인 가격이 픅등했던 2017년과 비교해보면, 국내 블록체인 기업가치는 1048억원에서 289억원(72%)으로 3분의 1에도 못 미칠만큼 쪼그라들었다. 투자금액은 40억원에서 25억원으로 38% 감소했다. 2017년 블록체인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는 26.1로 4차산업혁명 분야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2017년부터 4차 산업혁명 분야 벤처투자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했다. 중기부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지능형 로봇, AR/VR은 2017~2019년 매년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증가했으나, 핀테크와 블록체인은 매년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분석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진행한 것으로,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부터 투자 트렌드까지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황을 정확히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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