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창업한 체크아웃닷컴은 글로벌 결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다. 출처=셔터스톡
2009년 창업한 체크아웃닷컴은 글로벌 결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다. 출처=셔터스톡

글로벌 온라인 결제 업체 체크아웃닷컴(Checkout.com)이 리브라연합 회원사로 가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욤 푸사즈 체크아웃닷컴 CEO는 “국가 간 결제 과정의 마찰 해소는 체크아웃닷컴과 리브라연합이 공통으로 내세우는 주력 분야”라며 가입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결제 기능을 최적화해 운영 효율을 증대함으로써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역량을 개선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거래의 가치를 높여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효율 개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해 꽤 오래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물론 기술 도입 과정에서 안전하고 확실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철저한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러한 가치는 리브라연합의 비전과 일치한다. 포용적 금융 정책도 마찬가지다. 결제 기술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탁월한 기술력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체크아웃닷컴은 지난해 상당한 자금을 투자받았다.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DST 글로벌(DST Global), 싱가포르 국부펀드, 블로섬 캐피털(Blossom Capital), 엔데버 카탈리스트(Endeavor Catalyst) 등이 체크아웃닷컴에 투자한 주요 기업이다.

리브라연합의 단테 디스파르테 정책·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성명서를 내고 “체크아웃닷컴의 리브라연합 가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에는 글로벌 비영리단체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이 리브라연합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체크아웃닷컴은 헤퍼에 이은 24번째 회원사로 합류하게 된다.

리브라연합은 지난해 6월 백서를 공개하며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일 글로벌 화폐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당시만 해도 신용카드 업체를 비롯해 기술 대기업, 벤처캐피털 등 28개 기업과 단체가 창립회원에 이름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브라가 금융 안정성과 통화 주권을 해칠 수 있다는 각국 규제 당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창립회원사들이 잇달아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 1월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Vodafone)도 자사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 ‘엠페사(M-Pesa)’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리브라연합에서 탈퇴했다.

그러자 지난 16일 리브라연합은 글로벌 단일 화폐를 포기하고 개방형 블록체인 계획도 고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리브라 백서 개정안을 발표했다.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의 우려와 경고에 리브라가 한발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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