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플라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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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상업용 드론 사용 확대에 따른 안전 및 데이터 보호 문제에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 교통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드론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획을 시사했다.

“오늘날 무인항공 시스템(UAS)은 상품 배달에서부터 긴급 수송, 약품 및 이식 장기 이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점점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무인항공 비행체(UAV)를 포함한 각종 항공 교통 시스템, 특히 공항이나 사람이 붐비는 고위험 지역에서의 안전한 항공 관리 및 데이터 운영 방식은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개별 드론의 위치를 추적하게 되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상업용 드론 업계는 현재 블록체인을 이용한 프레임워크 구축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안전을 보장하고 신원 관리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무인항공 시스템의 충돌 관리 등 항공 교통 관리와 항공 당국 운영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드론 시스템의 신뢰와 완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구체적 근거를 제시했다. 예컨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행자료 기록장치, 곧 블랙박스가 개발되면 무인 비행체가 사고를 당할 경우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사고 발생 이전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일반 비행기에 탑재된 블랙박스 기능과 유사하다.

이러한 블록체인 블랙박스를 이용하면 사법 당국은 드론의 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면서 각종 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또 규제 당국은 드론의 비행 데이터를 추적하고 확인해서 특정 목적지로 가는 가장 안전한 경로를 선택하도록 자료를 제공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드론 교통 관리를 위한 항공 산업 전반의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은 지난 2018년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드론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나사는 또 모든 항공기에 의무적으로 부착된 위치 발신장치 자동종속감시 방송(ASD-B)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 시스템은 항공기가 자신의 위치를 전송해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을 막고 항공 관제를 돕는다. 항공우주국은 이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꾸면 항공기 개별 정보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항공기 납치나 서비스 거부, 기타 안전 위험 요소를 더욱 효율적으로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해 신뢰와 관련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인공지능을 드론에 적용하려면 그동안 드론 업계에서 통용되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드론과 관련한 각종 규제 또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으로 드론의 활동 기록이 보호되고 이를 통해 드론은 사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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