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14일 모네로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출처=빗썸홈페이지
빗썸이 14일 모네로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출처=빗썸홈페이지

대표적인 '다크코인'인 모네로(XMR)의 원화 거래가 사실상 종료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14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6월1일 오후 3시부터 모네로, 버지(XVG) 등 암호화폐 2종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출금지원은 6월29일 오후 3시 종료된다.

빗썸은 현재 모네로를 원화로 바로 교환할 수 있는 유일한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온라인 성착취 동영상 판매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박사' 조주빈(24)씨 등이 주된 입금 수단으로 모네로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네로를 취급하는 거래소들도 주목을 받았다. 빗썸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16일 모네로를 투자유의 암호화페로 지정했다.

빗썸은 모네로 거래지원 종료의 주요 이유로 해당 암호화폐의 강력한 익명성을 꼽았다. 모네로에는 암호화폐 거래시 거래 참여자의 신원과 금액정보 등 사용자 개인정보를 강도높게 보호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빗썸은 "거래소를 통하지 않은 경우 (모네로는) 블록체인 기술 상에서 관련 정보의 추적이 어렵다"며 "거래지원 종료를 통해 모네로의 기능적 특성이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네로 이외의 다른 유사 특성의 가상자산들에 대해서도 추적성 확보와 관련한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앞으로 익명성 높은 암호화폐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빗썸은 함께 거래 종료 처분한 암호화폐 버지에 대해, "낮은 유동성과 시가총액 하락으로 인한 시세조작의 위험에 대한 재단의 향후 계획이 불투명하여, 투자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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