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달러화. 출처=셔터스톡
싱가포르 달러화. 출처=셔터스톡

216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2대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리브라연합에 합류했다. 리브라연합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주도하는 기업 연합이다. 

테마섹은 15일(현지시각) 치아 송 후이(Chia Song Hwee) 부대표 (겸 최고투자전략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치아 "테마섹이 리브라연합에 합류하면 적은 비용으로 규제 친화적인 글로벌 소매 결제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더 탐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마섹은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분야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블록체인 분야 투자에 집중할 전담그룹인 '익스페리멘털 포즈'(experimental pods)를 만들고 당시 테마섹 인터내셔널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치아 송 후이를 책임자로 앉힌 바 있다. 

치아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늘려주며, 금융 포용을 가속화하는 방식으로 결제 네트워크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방면에서 그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정부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브라연합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암호화폐 투자기업 패러다임(Paradigm)과 슬로우벤처스(Slow Ventures)도 연합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브라연합에 가입한 27개사 중 투자회사 비중이 8개사로 크게 늘게 됐다. 

패러다임의 공동 설립자인 프레드 에르삼(Fred Ehrsam)은 "암호화폐 주류가 되려고 하는 리브라의 힘이 벤처캐피탈 회사들의 합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네트워크든 사회적으로 암호화폐가 일반화 될 수 있게끔 이정도 규모로 유통시킬 수 있다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브라연합의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isparte) 부회장은 "이번에 합류한 세 기업은 다양한 조직을 구축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 리브라 지불 시스템의 지배구조, 기술적 로드맵 구축, 리브라 결제시스템의 신속한 출범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역: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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