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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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참여하는 리브라연합이 미국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미 재무차관 출신 CEO에 이어 두번째다.

리브라연합은 지난 19일(스위스 시각)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미국 금융범죄단속반(FinCEN) 디렉터와 해외자산통제국(OFAC) 디렉터를 역임한 로버트 버너를 법무자문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산하 FinCEN은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기구로, 한국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성격이 비슷하다. 미 재무부 산하 OFAC은 미국의 외교정책에 따라 이란, 북한 등에 대한 경제제재를 관리, 집행하는 기구다.

베너는 민간영역인 HSBC,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서도 금융범죄 컴플라이언스 부서를 이끈 경험이 있다.

리브라연합은 앞서 지난 6일 스튜어트 레비(Stuart Levey) HSBC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초대 CEO로 올 여름 합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국 부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테러 및 금융정보(TFI)를 담당하는 재무부 차관으로 각종 불법자금 퇴치 업무를 담당했다. 

미국 재무부 출신을 연속 영입하는 건 리브라엽합이 각국의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리브라연합이 2019년 6월 리브라 프로젝트 백서를 발표한 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 정부는 리브라와 같은 민간화폐가 통화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주요 7개국(G7)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 운영한 스테이블코인 워킹그룹은 ‘위험이 충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어떤 형태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베너는 리브라연합 공지에서 "금융범죄와 싸우고 여러 기관들이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런 임팩트 있는 프로젝트(리브라)에 기여할 수 있게 돼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리브라연합은 지난 4월 중순 스위스 금융당국(FINMA)에 지불결제 시스템 면허를 신청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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