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밀레니얼 세대
P2P 방식의 자급자족 전제로 한 암호화폐에 끌려
비트코인 보유 18%…향후 5년내 구매 의사 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att Luongo
Matt Luongo 2020년 7월29일 08:00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현재 미국의 노동시장은 대부분 1980년대 초반~1990년대 후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경제, 기술, 사회적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관광까지 다양한 산업들의 모습을 바꿔놓기 시작했다.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24~39세에 이르는 이들은 직업에서부터 패션, 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방면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세계를 다시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라면 밀레니얼 세대가 자율성과 자급자족, 개인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매체, 패션, 음식, 직업 선택에서 획일화된 해결책을 거부한다.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소매업까지 막힘 없이 이어지는 개인화된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에서도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와 그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을 공유해 줄 것을 기대하며, 사용하는 제품과 그 제품을 만든 기업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명분, 생각과 일치하길 바란다. 소위 회사에 뼈를 묻는 사람은 더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 대부분은 개인이 성장할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직업을 바꿀 준비가 돼 있다.

자율성과 개개인의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충족시켜주는지에 따라 선택을 내리는 특성은 금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소수의 지역 금융기관들(나중엔 전국 규모 기관들)이 지난 100년 가까이 소비자 금융을 지배했으나, 더는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밀레니얼 세대의 71%가 앱의 품질에 따라서 거래 은행을 바꾸겠다고 하고, 미래엔 은행이 아예 불필요해질 거라고 말하는 비율도 33%나 된다.

대신 그들은 개개인의 요구를 맞춤형으로 충족시켜줄 새로운 형태의 금융을 찾고 있다. 자금관리 방식에 대한 최종 발언권이 브로커나 중개인이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있는 상품들을 원한다. 전 세계 정부들과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굴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더 많은 자급자족식 금융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암호화폐같이 획기적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이란 금융 시스템이 운영되는 방식을 그 형태와 기능에서 근본적, 영구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신기술의 역량에 달려있다. 이는 한낱 이론이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밀레니얼 세대가 이 움직임의 선봉에 서 있다. 로빈후드(Robinhood), 에이콘스(Acorns), 웰스프론트(Wealthfront) 같은 플랫폼들이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면 이런 움직임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알 수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가 전통적인 은행과 중개업체 이외의 다른 선택지를 얼마나 갈망해 왔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앱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근본적인 혁신은 사용자 경험에 있다. 결국 그들이 사용하게 될 금융 인프라는 전통적인 은행들과 자산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엔 그 이상의 것이 존재하며, 암호화폐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예전부터 있던 낡은 기찻길을 똑같이 달리는, 그저 성능이 조금 나은 기차를 만드는 게 아닌, 암호화폐를 활용해 개방형의 개인 간 거래(P2P)가 가능한 새로운 기찻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상 중개업체는 필요 없다

암호화폐에 기반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밀레니얼 세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확산 속도가 곧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통계수치를 봐도 잘 나온다. 밀레니얼 세대의 18%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42%는 향후 5년 내 비트코인을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암호화폐가 이미 핀테크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한 요소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암호화폐에 끌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에게 암호화폐란 전통적인 금융이 안고 있는 수많은 단점을 해결할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규제 당국과 은행 등 기관들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그들에게 암호화폐는 신뢰의 필요성을 최소화해준다. 그들은 글로벌주의자다. 암호화폐는 막힘 없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 기성세대들이 자행하는 부패와 내부자 거래를 거부한다. 코드에 뇌물은 있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가 P2P 방식의 자급자족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이다. 월릿과 개인키만 있으면 수많은 금융 툴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전통적인 경제의 기능과 비슷한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돈과 재산에 대한 개념을 전혀 새롭게 재정립하기도 한다. 신생 분야라는 특성 때문에 전 세계에 있는 JP모건 같은 금융기관들을 대신하게 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암호화폐 관련 활동이 급증한 것을 보면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른 시일 내에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을 대체할 수 있을 거란 가능성이 보인다.

밀레니얼 세대는 탈중앙금융의 성장을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 메이커다오(Maker DAO)나 컴파운드(Compound) 같은 플랫폼들은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거나 담보부채 포지션(CDP) 같은 수단을 이용해 대출을 해줌으로써 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중요한 건 이런 앱들이 중개업체의 통제 없이, 신뢰가 필요 없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접근 가능하다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은 벤처 투자마저 바꿔놓고 있다. 시드인베스트(Seedinvest)나 리퍼블릭(Republic)의 성공사례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가 비상장사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인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이 이더리움상에서 다시금 비상할 준비가 끝났다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처음 등장했던 DAO는 유명한 이더리움 해킹 사건 이후 그 모습을 감추었는데, 그 후 괄목할 성장을 거쳐 현재는 사람들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개방형 벤처기업 조직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게 됐다. 지난달 오픈로(OpenLaw)는 분산형 벤처투자를 위한 합법적인 DAO를 처음 출범시켰다.

밀레니얼 세대의 금융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자 CNBC는 핀테크를 “2008년 이후 월가에서 벌어진 일들을 반길 몇 안 되는 업계 중 하나”라 칭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문화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native)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탈중앙화 금융의 형태로 암호화폐에 기반한 핀테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은 실질적인 금융 역량 위에 기술혁신과 금융 시스템의 개념에 대한 급진적으로 다른 관점을 더해 아래에서부터 위로의 시스템 개혁을 이룰 것이다.

맷 루옹고는 암호화폐 벤처 프로덕션 스튜디오 티시스(Thesis)의 CEO다. 티시스의 초기 제품에는 소비자 결제앱인 ‘폴드(Fold)’와 퍼블릭 블록체인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 레이어인 ‘킵(Keep)’이 있다. 루옹고는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tBTC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기도 하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